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두산에너빌리티, 청정에너지 전환 협력 확대 합의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두산에너빌리티, 청정에너지 전환 협력 확대 합의

가스·원전·해상풍력·수소·암모니아 발전 협력...2030년 에너지 전환
하노이 회담서 ‘오몬4 발전소’ 9천억 원 프로젝트 조기 완공 약속
페트로베트남 르 만 끄엉(Le Manh Cuong) 부국장이 두산 지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페트로 타임스 이미지 확대보기
페트로베트남 르 만 끄엉(Le Manh Cuong) 부국장이 두산 지도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페트로 타임스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청정에너지 및 녹색전환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

지난 11일 페트로타임스에 따르면, 하노이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측은 가스발전, 원자력, 해상풍력,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발전 기술 전체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르 만 쿠옹 페트로베트남 부국장은 베트남 시장에서 두산의 역량과 장기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두산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오몬4 발전소 프로젝트를 조기 완공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페트로베트남과 함께 베트남 에너지 산업 장비 현지화와 전략 에너지 프로젝트 시행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9000억 원 규모 오몬4 발전소 프로젝트 현황


오몬4 가스복합발전소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6월 페트로베트남으로부터 수주한 9000억 원 규모 대규모 프로젝트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180킬로미터 떨어진 껀터시에 위치하며, 총 발전용량 1155메가와트(MW) 규모로 202812월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발전소는 베트남 정부가 20년 가까이 추진해온 'B블록-오몬 가스-발전 연계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베트남 남서부 바다 B블록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메콩강 삼각주 발전소로 공급하는 대규모 에너지 사업의 하류 부문 기반 시설로 자리매김한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페트로베트남의 총 설비 용량은 9300MW를 넘어 베트남 전체 전력 설비 용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 베트남 에너지 전환 정책과 시장 전망


베트남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8~36%, 2050년까지 67.5~71.5%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전력 설비 용량은 현재 69기가와트(GW)에서 2030년까지 150.5GW2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며, 가스복합발전소만 37.4GW 규모 증설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2030년까지 목표는 가스발전 37.6GW(25%), 해상풍력 6MW(4%), 태양광 12.8GW(8.5%) 등이다.

◇ 포괄적 협력 분야와 현지화 계획


양사는 기존 가스복합발전을 넘어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발전, 원자력, 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 기술 전체로 협력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페트로베트남과 에너지 산업 장비 현지 생산 및 베트남 전략 에너지 프로젝트 시행에 공동 참여할 계획이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사업부문장은 "베트남 발전시장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입증한 경쟁력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베트남은 2030년까지 최대 37.4GW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도 수주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베트남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5, 43000억 원 규모의 해외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월 카타르 피킹 유닛(2900억 원)을 시작으로,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루마나이리야1(22000억 원), PP12(8900억 원) 프로젝트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