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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美서 지속 성장…폐암환자 4명 중 1명이 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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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美서 지속 성장…폐암환자 4명 중 1명이 투약

J&J 2분기 실적서 렉라자 병용요법 현황 공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투약 증가세
유한양행, 판매량 증가에 따른 로열티 기대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처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한양행의 수익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처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한양행의 수익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챗GPT
유한양행이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글로벌 빅파마 존슨앤드존슨을 통해 미국에서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병용 요법에 대한 처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제형 변경까지 이어지면 세계적인 표준치료법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글로벌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존슨앤드존슨은 2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초기 성과를 설명했다.

이 병용요법은 지난해 8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돌연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 이어 10월 출시됐으며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환자 4명 중 1명이 해당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존슨앤드존슨은 설명했다.

특히 이 병용요법은 항암화학요법 없이 기존 표준 치료법에 비해 1년 이상 긴 전체 생존기간(OS)을 환자에게 제공한다. 즉 화학요법의 부작용 없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면서 생존기간도 늘릴 수 있어 미국 의료진 사이에서 가장 처방하고 싶은 치료법 1위로 자리매김했다고 존슨앤드존슨은 강조했다.
이같은 처방증가세가 이어진다면 표준치료요법으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이 된다는 것이다. 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치료부터 시작한다는 것으로 처방량이 더욱 확대될 수 가능성이 높다.

또한 리브린반트가 피하주사(SC) 제형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 또한 처방증가세로 이어질 모양새다. 기존의 정맥주사(IV) 제형의 경우에는 투약을 위해 최대 6시간의 투약이 필요하지만 SC제형은 10분이면 된다. 렉라자는 경구용이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아진다면 접근성 또한 용이해진다.

존슨앤드존슨은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연 매출이 최소 50억 달러(약 6조94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흥행은 유한양행에게도 호재가 된다. 렉라자를 기술 수출할 당시 임상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외에도 판매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즉 판매량이 증가하면 더 많은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유한양행은 판매량 증가에 따른 로열티 뿐만 아니라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글로벌 진출에 따른 마일스톤도 추가로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병용요법에 따른 미국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허가가 이어지는 만큼 판매 로열티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은 지난 4월 유럽 규제당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