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디웨이브·퀀텀·아르킷 등 관련주 전반에 훈풍

그러나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와는 달리,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분야의 선두 주자인 아이온큐(IONQ)는 전 거래일 대비 7.38% 폭등한 44.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게티 컴퓨팅(RGTI)도 3.50% 오른 15.98달러, 아르킷 퀀텀(ARQQ)은 1.73% 상승한 32.89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디웨이브 퀀텀(QBTS)이 2.78%, 퀀텀 컴퓨팅(QUBT)이 2.05% 오르는 등 관련주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특히 아이온큐의 주가 급등은 아마존이 이 양자 컴퓨팅 기업의 지분 3,670만 달러어치를 인수했다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아이온큐의 긍정적 모멘텀은 이번 아마존 투자 소식으로 한층 더 강화됐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최근 양자 컴퓨팅을 '클라우드 시대의 차세대 핵심 가속기'라고 언급한 것도 투자 심리를 고조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는 이미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에 하드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아이온큐와 같은 업계 선두 기업들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여기에 전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미국 정부의 두 가지 주요 정책 이니셔티브가 양자 컴퓨팅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기술 개발을 가속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한편, 미국 뉴저지 연기금이 알리바바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아이온큐, 디웨이브 퀀텀, 리게티 컴퓨팅 등 양자 컴퓨팅 기업에 신규 투자했다고 외신이 보도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양자 컴퓨팅 분야에 대한 관심도 확인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