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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브라질 조선소 설립 검토…페트로브라스 FPSO 수주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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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브라질 조선소 설립 검토…페트로브라스 FPSO 수주전 지원

니테로이 부지 물망…현지 조선산업 부흥·로컬 콘텐츠 규정 충족 목적
P-79 이어 P-86 프로젝트 도전, 30~45일 내 건설·채용·파트너십 착수 전망
한화오션은 2024년에 시작된 페트로브라스의 P-86 FPSO 입찰에 단독 한국 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오션은 2024년에 시작된 페트로브라스의 P-86 FPSO 입찰에 단독 한국 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광역권 니테로이에 조선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조선 해양 전문 매체 로이드리스트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입찰에서 '로컬 콘텐츠(현지 부품·인력 사용)' 요건을 충족하고, 브라질 정부의 조선산업 부흥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리우데자네이루주 산업연맹(FIRJAN)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브라질 석유·가스·에너지·해양 분야 공급망 네트워킹 행사에서 이 계획을 공식화했다. 계약은 최종 협상 단계에 있으며, 건설·채용·파트너 계약이 30~45일 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현재 입찰에 참여 중인 브라질 해양 사업의 로컬 콘텐츠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오션은 2024년 시작된 페트로브라스의 P-86 FPSO 입찰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 중이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21년에는 이탈리아 사이펨과 컨소시엄을 이뤄 P-79 FPSO를 수주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해양플랜트 역량 강화를 위해 2024년 1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싱가포르 상장사인 상부구조물(topsides) 전문 기업 다이나맥 홀딩스를 인수했고, 올해 초 ‘한화오프쇼어 싱가포르’로 재브랜딩했다.

이번 투자는 브라질 정부의 지원 정책과도 맞물린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5월 조선소 확충과 항만 인프라 개발 등 26개 프로젝트에 총 220억헤알(약 39억 달러)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