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 흑자 6천억 달러, 수출 5.9% 증가…"겉으로는 둔화, 실상은 불균형 지속"
GDP 대비 총 무역 비율 감소에도 '무역 흑자'는 유지…세계 경제 영향력 '지속'
GDP 대비 총 무역 비율 감소에도 '무역 흑자'는 유지…세계 경제 영향력 '지속'

이는 중국의 무역 지배력이 '정점'을 지났다는 주장과 달리, 세계가 여전히 중국의 무역 불균형에 대해 우려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중국의 2025년 상반기 총 대외 상품 무역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조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5.9% 증가한 1조8000억 달러를, 수입은 3.9% 감소한 1조2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60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일관되게 나타난 추세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하고 EU, 아세안 및 일대일로(BRI) 국가들과의 무역이 크게 증가하며, 중국이 무역 파트너를 다변화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GDP 대비 총 무역 비율은 2006년 63%로 정점을 찍은 후, 2014년에서 2024년 사이에 평균 약 33%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수출 주도 성장 모델이 끝났음을 시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GDP 대비 무역 흑자 비율은 4%를 넘는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는 총 무역 규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여전히 과거 전성기와 동일한 비율의 무역 흑자를 세계 시장에 내놓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무역 불균형은 미국과 EU의 무역 관계를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이 되어 왔다. 무역이나 수출 자체는 정치적이지 않지만, 불균형은 긴장을 유발한다.
따라서 중국의 총 무역 비율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여전히 중국의 무역 불균형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중국 충격'은 여전히 현실이라는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