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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K유학 열풍 "美·英 대신 택한다”...인도 유학생에 'MBA 신흥강국'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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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K유학 열풍 "美·英 대신 택한다”...인도 유학생에 'MBA 신흥강국'으로 급부상

16년간 12배 증가, 서구권 대비 절반 수준 학비·GKS 장학금·삼성·현대 등 대기업 취업 통로
인도 대학생들이 한국의 MBA로 입학하는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싼 등록금과 취업에서 유리함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대학생들이 한국의 MBA로 입학하는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싼 등록금과 취업에서 유리함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한국이 저렴한 학비와 글로벌코리아장학금(GKS), 대기업 연계 취업 기회를 바탕으로 인도 MBA 지망생들 사이에서 미국·영국을 대체하는 신흥 교육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디아투데이가 지난 12(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 내 인도 유학생 수는 2008500명 미만에서 20221328명으로 14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났다.

◇ 서구권 절반 수준 학비에 월 90만 원 장학금 지급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 전체 유학생 수는 200416832명에서 지난해 208962명으로 1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가운데 학위과정 유학생은 145778명으로 전체의 69.9%를 차지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들이 영어로 진행하는 MBA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아시아 지역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MBA의 가장 큰 매력은 경제성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MBA 전체 과정 학비는 150~250만 루피(2400~4000만 원), 미국이나 영국 프로그램 대비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글로벌코리아장학금(Global Korea Scholarship, GKS)가 인도 학생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국제교육진흥원(NIIED) 자료에 따르면 올해 GKS는 전 세계에서 1820명을 선발해 등록금 전액과 월 90만 원의 생활비, 항공료, 건강보험료까지 지원한다. 석사과정의 경우 1년간 한국어 교육과 2년간 정규과정으로 총 3, 박사과정은 4년간 전액 지원을 받는다.

대전, 부산 등 비수도권 도시에서는 월 70~80만 원으로도 충분한 생활이 가능해 인도 학생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학 외국인 유학생은 128107명으로 2020년 대비 27.5% 증가했다.

◇ 삼성·현대·LG 등 글로벌 본사 취업 기회 확대


한국 MBA의 두 번째 경쟁력은 졸업 후 취업 기회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MBA 졸업생들이 삼성, LG, 현대, 포스코 등 한국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본사에서 일자리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다문화 인재를 중시하며 아시아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모두 이해하는 관리자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기업들의 외국인 채용이 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R&D 분야 외국인 경력사원을 채용했고, 삼성SDI도 하반기 AI·배터리 분야 외국인 채용을 진행했다. LG CNS2025년 글로벌 외국인 유학생 인턴십을 운영하며 채용과 연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국내 대학 3학년 이상 또는 석사과정 유학생을 대상으로 4주간 인턴십을 제공한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도 기회를 넓히고 있다. 서울이 핀테크, 인공지능(AI), 게임, 전자상거래 벤처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면서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 네트워킹 이벤트가 활성화되고 있다.

D-10 구직 비자를 통해 졸업 후 6~12개월간 한국에서 취업 활동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비즈니스가 아시아로 전환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 중 하나의 중심에서 훈련받는 것이 전략적 움직임이 될 수 있다""한국이 MBA 분야에서 싱가포르와 같은 아시아 교육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