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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주 ‘포테스큐’에 '역대 최대 규모' 위안화 대출… 위안화 국제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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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주 ‘포테스큐’에 '역대 최대 규모' 위안화 대출… 위안화 국제화 '이정표'

142억 위안 신디케이트 대출… 中 외 기업 대상 '사상 최대'
포테스큐, 위안화 수입으로 대출 상환 '폐쇄 루프' 시스템 구축
2025년 4월 19일 호주 퍼스의 포테스큐(Fortescue)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4월 19일 호주 퍼스의 포테스큐(Fortescue)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이 호주 광산 기업 포테스큐(Fortescue)에 기록적인 규모의 위안화 대출을 제공하며, 자국 통화의 글로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1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중국 최대 국영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BOC)이 주선한 신디케이트 대출로, 142억 위안(약 19억8000만 달러, 한화 약 2조7000억 원) 규모다.

중국은행은 12일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가 호주 기업에 대한 최초의 역외 위안화 신디케이트 대출이자 비(非)중국 기업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세계 4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포테스큐는 이 자본을 사용하여 중국에서 청정 에너지 기술 및 기타 기계를 구매하고, 중국에 철광석을 판매하여 얻은 위안화 수입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국경 간 폐쇄 루프 위안화 금융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국은행은 이번 대출이 포테스큐와 중국 공급업체 간의 협력을 확대하고, 환율 위험을 통제하며,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를 국제화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시점에 나왔다.

미국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9% 이상 하락했지만,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 2%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중간 회의에서 중국 중앙은행은 무역 결제 및 국경 간 금융에서 위안화 사용을 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회의 낭독에 위안화 국제화에 관한 전용 섹션을 포함시킨 3년 만에 처음이다. 중앙은행은 또한 SWIFT 시스템의 위안화 기반 대안인 CIPS(국경 간 은행 간 결제 시스템)를 통해 역외 시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테스큐의 앤드루 포레스트(Andrew Forrest) 회장은 "미국이 세계 최고의 산업이 될 산업에 대한 투자에서 물러나면서, 중국과 포테스큐는 글로벌 녹색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데 필요한 녹색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과 호주가 미중 경쟁 속에서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