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억 위안 신디케이트 대출… 中 외 기업 대상 '사상 최대'
포테스큐, 위안화 수입으로 대출 상환 '폐쇄 루프' 시스템 구축
포테스큐, 위안화 수입으로 대출 상환 '폐쇄 루프' 시스템 구축

이번 거래는 중국 최대 국영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BOC)이 주선한 신디케이트 대출로, 142억 위안(약 19억8000만 달러, 한화 약 2조7000억 원) 규모다.
중국은행은 12일 성명을 통해 이번 거래가 호주 기업에 대한 최초의 역외 위안화 신디케이트 대출이자 비(非)중국 기업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세계 4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포테스큐는 이 자본을 사용하여 중국에서 청정 에너지 기술 및 기타 기계를 구매하고, 중국에 철광석을 판매하여 얻은 위안화 수입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국경 간 폐쇄 루프 위안화 금융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대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는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를 국제화하려는 노력을 강화하는 시점에 나왔다.
미국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9% 이상 하락했지만,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 2%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중간 회의에서 중국 중앙은행은 무역 결제 및 국경 간 금융에서 위안화 사용을 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회의 낭독에 위안화 국제화에 관한 전용 섹션을 포함시킨 3년 만에 처음이다. 중앙은행은 또한 SWIFT 시스템의 위안화 기반 대안인 CIPS(국경 간 은행 간 결제 시스템)를 통해 역외 시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테스큐의 앤드루 포레스트(Andrew Forrest) 회장은 "미국이 세계 최고의 산업이 될 산업에 대한 투자에서 물러나면서, 중국과 포테스큐는 글로벌 녹색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데 필요한 녹색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과 호주가 미중 경쟁 속에서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