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일본 시장에서는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가 거래 시간 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로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며 투자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리스크 중시 흐름이 나타나며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반면, 채권 시장은 5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약세를 보이면서 선물 중심의 하락세를 그렸다.
필립증권 사사키 카즈히로 연구부장은 일본 주식이 뒤처졌다는 점을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및 AI 서버 관련 종목에 자금이 특히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주식 시장은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 기기 및 기계가 상승을 주도하고, 어드반테스트 및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등 반도체 주가 상승 기류를 보였다.
이치요시 자산운용 아키노 미츠나리 사장은 각국의 대미 수출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가격 전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어 뚜렷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 같은 시나리오가 깨지지 않는다면 미국 주식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고 글로벌 분산 투자 관점에서 일본 주식에도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반면 다음 주말게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회담을 앞두고 원유 가격이 하락하며 광업 관련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도쿄 외환 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일시적으로 1달러=148엔대로 반락했다. 일본 주가 상승을 배경으로 위험 선호에 따른 엔화 매도가 우세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나토 은행 카리야 마사오 전략가는 “미국 CPI 발표 후 달러가 하락했지만, 연방준비제도(FRB) 집행부의 금리 인하 입장이 명확히 전달되지 않은 가운데, 닛케이 평균 주가가 오늘도 상승하며 리스크 심리가 개선되면서 엔화가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SBI 리퀴디티 마켓 우에다 마리토 금융시장 조사부장은 CPI 발표 후 달러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 발언이나 미국 고용 통계의 분기별 발표 제안 등으로 달러의 상승세가 억제된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미국의)9월 금리 인하는 분명히 발생할 것이지만, 50bp(1bp=0.01%)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달러를 적극적으로 팔 이유가 없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은 결국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