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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美에 마약 카르텔 수괴 26명 송환…트럼프 행정부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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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美에 마약 카르텔 수괴 26명 송환…트럼프 행정부와 합의

멕시코 해병대가 지난 2012년 9월 13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에서 걸프 카르텔(CDG) 수괴 호르헤 에두아르도 ‘엘 코스’ 코스티야 산체스(가운데)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멕시코 해병대가 지난 2012년 9월 13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에서 걸프 카르텔(CDG) 수괴 호르헤 에두아르도 ‘엘 코스’ 코스티야 산체스(가운데)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멕시코 정부가 이번 주 중 미국에 마약 카르텔 조직원 26명을 송환하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 합의했다고 폭스뉴스가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송환 합의는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25%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성사됐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들 26명의 송환은 미국 법무부가 사형을 구형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뒤 멕시코 당국이 이에 동의하면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멜라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은 “이 26명은 미국에 폭력과 마약을 들여온 인물들”이라면서 “이번 송환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노력을 기울여온 카르텔·외국 테러조직 해체 작업의 성과”라고 밝혔다.

송환 대상에는 악명 높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연계된 ‘로스 쿠이니스’ 수괴 아비가엘 곤살레스 발렌시아, 2008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 부서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로베르토 살라사르가 포함됐다. CJNG는 미국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카르텔 조직이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 안보와 멕시코 마약 카르텔 단속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안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본토를 지키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여러 카르텔과 갱단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는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지난 2월에도 카로 킨테로를 포함한 카르텔 조직원 29명을 미국에 송환했다. 킨테로는 1985년 미 마약단속국(DEA) 요원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