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명 이상 당뇨 환자, 헬스케어 위기 대응… 기술로 '생활습관병' 역전 목표
AI 기반 맞춤형 코칭… 울트라휴먼, 5.5억 달러 기업 가치로 투자 유치
AI 기반 맞춤형 코칭… 울트라휴먼, 5.5억 달러 기업 가치로 투자 유치

인도는 1억 명이 넘는 당뇨병 환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만, 고혈압 등이 급증하고 있어, 이들 스타트업은 만성 질환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역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Dozee, Sugar.fit, Breathe Well-being과 같은 스타트업들은 간헐적인 의사 방문, 반응적 치료, 제한된 데이터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치료 모델이 만성 건강 상태 치료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들 회사는 지속적인 혈당 모니터링, 습관 추적, 일대일 코칭을 결합하여 사용자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통해 제2형 당뇨병을 역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하드웨어 중심의 스타트업인 울트라휴먼 헬스케어(Ultrahuman Healthcare)는 혈당 수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패치를 주력 제품으로 한다.
이 회사는 웨스트브리지 캐피털(WestBridge Capital)이 주도하는 새로운 라운드에서 1억~1억 2천만 달러를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잠재적으로 기업 가치가 5억 5천만 달러에서 6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AI는 이러한 많은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이다. Tap Health, Zyla Health와 같은 초기 단계 업체들은 증상 추적, 진단 제안, 맞춤형 치료 계획을 위한 완전 자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Wellthy Therapeutics는 디지털 처방되고 임상적으로 검증된 치료 모듈을 제공한다.
Wellthy Therapeutics의 아비셰크 샤(Abhishek Shah) 공동 창립자는 "AI는 공감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언제 동기를 부여하고, 언제 인간 코치에게 에스컬레이션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솔루션에는 과제도 따른다. 뭄바이의 내분비학자 반다나 굽타 박사는 "앱과 웨어러블은 행동 변화를 지원할 수 있지만 의료 감독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울트라휴먼의 패치나 스마트 링 같은 장치는 한 달에 5,000루피(약 8만 원)가 넘어 대부분의 인도인이 감당하기 어렵다. 또한, 낮은 인터넷 보급률, 약한 디지털 리터러시, 부족한 농촌 의료 인프라도 비즈니스 확장의 장벽으로 작용한다.
인도의 디지털 건강 붐은 싱가포르의 HealthXCapital, 미국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등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인도의 방대한 인구와 기술 인재 풀을 바탕으로 확장 가능한 만성 치료 솔루션을 위한 자연스러운 시험장이 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