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두고 넷플릭스를 제치기 위해 1080억 달러(약 1경5930조 원)에 달하는 전격적인 현금 입찰을 제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 넷플릭스 제안보다 253억 달러 더 제시
FT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지난주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영화 및 스트리밍 부문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직후 전체 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적대적 인수 제안을 발표했다. 총액 1080억 달러(약 1경5930조 원)의 현금 제안은 넷플릭스가 제시한 827억 달러(약 1경2190조 원)보다 253억 달러(약 3730조 원)가 많은 수준이다.
이번 제안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식 1주당 30달러에 해당하며 넷플릭스가 제시한 27.25달러보다 약 10% 높은 금액이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의 거래가 실제로 성사될지 회의적인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제안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 “12주간 6차례 제안했지만 성의 없는 대응”
파라마운트는 성명을 통해 “지난 12주간 6차례에 걸쳐 인수 의사를 전달했으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측은 진지하게 응하지 않았다”며 “이제 주주들과 이사회가 명확한 대안을 직접 검토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지난주 넷플릭스의 제안을 수락하며 “가격보다는 거래의 확실성과 신속한 체결 가능성을 더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내부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규제 심사를 견딜 수 있고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조건을 가장 폭넓게 수용한 인수자였다”고 말했다.
◇ 파라마운트의 전면 승부수…“공은 주주에게”
FT는 이번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넷플릭스의 인수 계획에 회의적인 일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주들을 겨냥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영화·스트리밍 자산만 인수하려 했지만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케이블, 스튜디오, 스트리밍 등 전체 사업 부문을 일괄 인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라마운트는 “이사회 결정과 관계없이 주주들은 더 나은 조건을 선택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뉴욕증시] FOMC 앞두고 3대 지수 약세 전환](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5120906533401184c35228d2f51751931501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