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더리움, 한 달 새 60% 급등…펀드스트랫 “올해 1만5000달러 간다”

글로벌이코노믹

이더리움, 한 달 새 60% 급등…펀드스트랫 “올해 1만5000달러 간다”

"향후 10년간 최대 '매크로 거래'...내재 가치 최대 6만 달러에 이를 수 있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념품 토큰이 물 속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념품 토큰이 물 속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장 전략 및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은 이더리움이 향후 10년간 ‘최대 매크로 거래’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가격이 1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 창업자이자 캐피털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인공지능(AI)이 블록체인 위에 토큰 경제를 만들고, 월가가 블록체인 금융화를 추진함에 따라 이더리움이 향후 10~15년간 가장 중요한 매크로 거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스트랫의 션 패럴 디지털 자산 리서치 총괄은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연말까지 1만2000~1만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리 CIO는 이날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월가의 블록체인 진출은 ‘지니어스 법(GENIUS Act)’의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가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니어스 법’은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에 편입시키기 위한 규제 체계를 제시하는 법률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핵심이다. 또한 ‘프로젝트 크립토’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 맞춰 SEC를 현대화하려는 계획이다.

리는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과 월가 프로젝트들이 이더리움 위에서 구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RWA.xyz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현재 250억 달러 규모의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한 달 동안 60% 급등하며, 이날 아시아 거래 초반 4년 만의 최고가인 478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사상 최고가 대비 불과 2.5%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의 올해 연간 상승률은 28%로 비트코인(18%) 상승률을 앞질렀다.

이더리움은 최근 이더리움 재무 전략 채택으로 주목받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 등 기업들의 수요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폭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마인은 펀드스트랫의 리 CIO가 최근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또 한 차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추가 확보를 위해 이번 주 200억 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중심의 재무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7월 초 이후 이더리움 120만 개를 공격적으로 매입했다. 현재 보유 자산 가치는 약 55억 달러에 달하며, 같은 기간 회사 주가는 1300% 폭등했다.

BTC마켓의 레이첼 루카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마인의 이러한 포지션은 전략적이며 장기적 성격을 띠고 있어 시장에서 상당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카스는 “사상 최대 규모의 ETF 자금 유입과 기업·국가의 대차대조표 배분이 결합하면, 한정된 공급과 깊은 구조적 수요가 맞물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의 내재 가치가 최대 6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