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채 보유량 2009년 이후 '최저 수준'… 트럼프발 무역 정책 불확실성 '주요 원인'
"美 경제 성장, 부채 증가 상쇄 불가능" 경고… 금·핵심 자원 비축 확대 제안
"美 경제 성장, 부채 증가 상쇄 불가능" 경고… 금·핵심 자원 비축 확대 제안

이는 이전에 '안전 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국채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감독하는 간행물 '차이나 머니(China Money)'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중국은행 연구원들은 "미국 국채는 아직 채무 불이행 기준치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확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중국은 6월에 미국 국채 보유량을 7,560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하며, 3개월 연속 보유량을 줄였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적자 감소 노력이 미국 달러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억제하고 통화의 국제적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들은 이로 인해 미국이 경제적 우선순위와 통화적 우선순위 사이에서 갈등하는 "줄다리기"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관세, 세금, 재정 개혁에 대한 불확실성과 잠재적인 미국 달러 신뢰 위기가 결합되어 미국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우리는 미국 국채 보유량을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금, 핵심 자원 및 전략 물자의 비축량을 적절하게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통과된 후 미국의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며, 스티븐 미란(Stephen Mran)이 연준 이사회에 지명된 것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중국 연구원들은 비은행 금융기관과 민간 부문이 보유한 미국 국채 비중이 증가하여 유동성 변화와 위험 기대치에 더욱 민감해졌다고 경고하며, "갑작스러운 부정적인 충격은 금융 시장의 불안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채의 최대 외국인 보유국인 일본과 영국은 6월에 보유 규모를 각각 1조1476억 달러와 8581억 달러로 늘리며, 중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