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공백 메우며 유럽 포병 전력 재편 주도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52% 석권…2차 계약 3조8000억 원 협상 중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52% 석권…2차 계약 3조8000억 원 협상 중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인수 완료로 한화디펜스는 24억 달러(약 3조5300억 원) 규모 1차 실행계약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155밀리미터 자주포들은 제16기계화사단 제1마주리포병여단으로 배치됐다. 폴란드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로 포병을 이전하며 생긴 전력 공백을 K9으로 메우고 있다.
672문 계약 첫 단계 성공, 2차 계약도 가시권
폴란드는 2022년 7월 한화디펜스와 총 672문의 K9 자주포를 구매하는 기본 협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212문은 한국에서 생산된 K9A1 버전으로 이번에 인도가 끝났다.
앞으로 자주포는 폴란드무기그룹(PGZ) 전문가들이 한화디펜스와 함께 개발한 K9PL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2026년부터 폴란드 현지 시설에서 K9PL 사양으로 직접 건조될 460문 규모 추가 포병 시스템 건설이 예정돼 있다. 폴란드형 차량의 특징은 통합 지휘 및 위치 시스템과 폴란드 지휘 차량과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된 TOPAZ 자동 사격 통제 장비를 갖춘 것이다.
계약에는 자주포에 자동 탄약 보급을 제공하는 K10 탄약운반장갑차와 K11 사격지휘장갑차도 포함됐다. 폴란드는 현재 26억 달러(약 3조8300억 원) 규모 2차 실행계약을 협상 중이며, 152문의 K9 자주포(K9A1 6대, K9PL 146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자주포 시장 50% 석권, 유럽 NATO 핵심 파트너로
K9 썬더는 한국에서 개발된 현대식 155밀리미터 자주포 시스템이다. 52구경 포신과 장갑 차체, 자동 사격 통제 시스템을 갖췄다. 표준 탄약으로 최대 40킬로미터, 로켓 추진 탄환 사용 시 50킬로미터 이상 사거리를 자랑한다.
업계에 따르면 K9 자주포는 2023년 11월 기준 2000년대 들어 155밀리미터 자주포 시장에서 52%의 수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폴란드, 호주, 튀르키예, 이집트,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핀란드, 인도, 루마니아 등 전 세계 10개국이 사용하는 베스트셀러 무기로 자리 잡았다. 최근 베트남 수출 협상도 막바지 단계에 있어 11번째 'K9 유저 클럽' 회원국 탄생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는 자주포를 포함한 세계 곡사포 시장 규모가 2023년 330억 달러(약 48조6500억 원)에서 2033년 788억 달러(약 116조19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업체는 곡사포 핵심 제조사 목록에서 K9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K9은 전 세계 10개 국가가 사용하는 가장 기술력이 검증된 자주포"라며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K9 유저클럽'이 만들어질 정도로 폭넓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