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 28%→18% 인하, 보험료도 5%로 감면… 모디 총리 '대대적 세금 개혁' 가시화
마루티 스즈키·현대차 '최대 수혜' 예상… 소형차 판매 부진 해소, 내수 시장 '활력' 기대
마루티 스즈키·현대차 '최대 수혜' 예상… 소형차 판매 부진 해소, 내수 시장 '활력' 기대

이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17년 이후 발표한 가장 대대적인 감세 프로그램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소형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에 대한 GST를 28%에서 18%로 낮추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건강 및 생명 보험료에 대한 GST도 현재 18%에서 5% 또는 0으로 낮아질 수 있다.
이러한 감세안은 오는 10월 열리는 힌두교 축제 디왈리(Diwali)에 맞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디왈리는 인도 최대 쇼핑 시즌이기도 하다.
마루티 스즈키는 알토(Alto), 디자이어(Dzire), 왜건-R(Wagon-R)과 같은 소형차 판매 부진으로 지난 5년간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에서 약 40%로 급락한 바 있다. 이번 GST 인하는 이러한 소형차 판매 부진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GST 인하 소식에 인도 자동차, 보험 업계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마루티, 마힌드라(Mahindra), 히어로 모토코프(Hero MotoCorp) 등 자동차 제조업체 주식은 18일 오전 거래에서 2~8% 상승했다.
ICICI 푸르덴셜, SBI 생명 등 보험 회사 주식도 2~4% 상승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전체 시장을 1% 이상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인도는 2017년 새로운 전국 GST를 도입했지만, 5%, 12%, 18%, 28%의 복잡한 4단계 세율 구조로 인해 비판에 직면해 왔다. 이번에 제안된 개편안은 5%와 18%의 두 가지 세율 구조를 통해 GST를 단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12% 세율 범주에 속하는 모든 품목의 99%를 5%로 낮추는 계획은 버터, 과일 주스 등 소비재의 가격 인하로 이어져 네슬레, 힌두스탄 유니레버, P&G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GST 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며, 이번 감세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무역 갈등에 직면한 인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중요한 정책으로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