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XRP, 5% 급락하며 한때 3달러 붕괴...전문가들 “다음 지지선 2.6달러”

글로벌이코노믹

XRP, 5% 급락하며 한때 3달러 붕괴...전문가들 “다음 지지선 2.6달러”

고래 매도·기술적 붕괴·자금 이탈 '삼중고'로 휘청
7월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 본점 현황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엑스알피(XRP) 등의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7월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 본점 현황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엑스알피(XRP) 등의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플의 암호화폐 엑스알피(XRP)가 또다시 부정적인 이유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각) XRP는 전일 대비 5% 넘게 하락하며 뉴욕 시장 초반 2.97달러선까지 추락했다. XRP는 최근 1주일간 낙폭이 9%를 넘었고, 지난달 기록한 3.6556달러의 고점 대비 낙폭은 19%에 육박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이후 추가하락은 막히며 반등해 한국 시각으로 19일 오전 6시 현재 전날 대비 0.54% 오른 3.08달러에 거래됐다.

XRP의 급격한 하락은 이달 초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법적 분쟁이 종결된 후 되살아나던 투자 심리가 빠르게 악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XRP의 시가총액은 이달 초 약 1960억 달러에서 이날 한때 1760억 달러로 줄며 200억 달러가 증발했다.
XRP가 또다시 투자자 불안을 자극한 배경에는 리플의 공동 창립자 크리스 라슨과 연관된 대규모 토큰 이동이 원인으로 꼽힌다. 핀볼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이후 라슨 소유 지갑에서 약 5000만 XRP(약 1억4000만 달러)가 거래소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명확한 매도 증거는 없지만, 이러한 자금 이동만으로도 시장 불안을 촉발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라슨의 지갑에는 여전히 약 25억 XRP(약 74억 달러)가 남아 있는 가운데 추가 지금 이동이 발생하면 매도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번 라슨의 자금 이동 시점은 XRP가 3.38달러에서 3달러 아래로 급락한 타이밍과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 역사적으로 주요 보유자의 자금이 거래소로 유입되면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 바 있다. 트레이더들이 이를 잠재적 공급 폭탄으로 인식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XRP가 고래 매도와 기술적 붕괴 및 자금 이탈의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즉 고래들의 대규모 거래로 인한 심리적 압박과 핵심 지지선 붕괴로 인한 기술적 약세 및 기관 자금이 더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는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자금 유출이 그것이다.

기술적·심리적으로 3달러가 주요 지지선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XRP의 기술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XRP가 3달러 지지선을 또 내줬고, 2.60달러 혹은 심지어 2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