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대 청정에너지 사업, 총 16만㎥ 함대 구축…한국 조선업계 '아프리카 특수' 기대

프리미엄타임즈는 지난 18일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울산에서 4만㎥급 LPG선 'MT 이얄로자(Iyaloja)' 취항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NNPC Limited)는 성명에서 "WAGL 에너지(Energy Limited)가 소유한 이 선박은 이중연료 완전냉장 LPG 운반선"이라며 "이번 추가로 WAGL의 총 LPG 선박 용량이 16만 2000㎥에 이른다"고 밝혔다. WAGL 에너지는 NNPC와 사하라그룹(Sahara Group)의 합작회사다.
이번 취항으로 WAGL의 LPG 함대는 총 5척으로 늘어났다. 기존 선단에는 MT 아프리카 가스(Africa Gas), MT 사하라 가스(Sahara Gas), MT 바루MK(BaruMK), MT 사펫(Sapet)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선박은 모두 울산 현대미포조선소에서 건조됐다.
NNPC의 바요 오줄라리(Bayo Ojulari) 최고경영자는 "WAGL의 LPG 선박이 나이지리아 가스 개발 노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 선박이 나이지리아 경제 발전에서 가스의 역할을 실현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NNPC는 새로 취역한 MT 이얄로자 외에도 성장하는 선단에 4척의 다른 LPG 선박을 소유하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서아프리카 전역에 600만 톤 넘게 LPG를 공급한 이 회사의 대주주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WAGL의 사하라그룹 회장 겸 전무이사인 테미토페 쇼누비(Temitope Shonubi)는 "회사가 확장하는 것은 대륙의 중요한 에너지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WAGL의 모하메드 사니 벨로(Mohammed Sani Bello) 전무이사는 "WAGL은 이미 소형 가스 운반선과 초대형 가스 운반선을 추가해 앞으로 2년 안에 선단을 더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2년 5월 NNPC와 사하라그룹은 같은 현대미포조선소에서 2만 3000㎥급 LPG선 2척을 인수했다. 당시 양사는 3억 달러(약 4160억 원) 규모 합작투자를 통해 2026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 3800억 원) 규모 가스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나이지리아가 계속해서 LPG선을 발주하면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청정에너지로 바뀌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중형 LPG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T 이얄로자는 티누부 대통령의 돌아가신 어머니인 아비바투 모가지(Abibatu Mogaji)를 기리려고 이름을 지었으며, 상징하는 리본 커팅은 그녀의 손녀인 폴라사데 무지다트 티누부-오조(Folasade Mujidat Tinubu-Ojo) 나이지리아 이얄로자 제너럴이 했다고 성명서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