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정용 전력 18% 급증… 1차 산업 20.2%↑, 3차 산업 10.7%↑ '성장 견인'
풍력·태양광 등 신에너지 비중 1/4 차지… EV 충전 인프라 53% 급증, '녹색 전환' 가속화
풍력·태양광 등 신에너지 비중 1/4 차지… EV 충전 인프라 53% 급증, '녹색 전환' 가속화

중국 국가에너지국(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 NEA)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1조 200억 킬로와트시(kWh)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의 두 배 이상이며, 중국의 강력한 경제 활동과 기후 변화가 전력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부문별로는 농업, 임업, 축산, 어업을 포함한 1차 산업의 전력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170억 kWh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3차 산업은 10.7% 증가한 2,081억 kWh를 소비했으며, 제조, 건설, 광업 등 2차 산업은 4.7% 증가한 5,936억 kWh를 사용했다. 특히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폭염으로 인해 전년 대비 18% 급증한 2,039억 kWh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EV)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7월 말까지 충전 인프라는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한 1,670만 대를 기록했다.
민간 충전소가 58.8% 증가한 1,250만 개를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으며, 공공 충전소는 38% 증가한 420만 개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EV 시장 확대와 함께 관련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NEA는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의 총 전력 사용량이 약 5조 8,600억 kWh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데이터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도 가속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