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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 전력 소비량, '아세안 연간 총량'에 필적하는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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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7월 전력 소비량, '아세안 연간 총량'에 필적하는 '사상 최고치' 기록

폭염에 가정용 전력 18% 급증… 1차 산업 20.2%↑, 3차 산업 10.7%↑ '성장 견인'
풍력·태양광 등 신에너지 비중 1/4 차지… EV 충전 인프라 53% 급증, '녹색 전환' 가속화
중국의 7월 전력 소비량이 뜨거운 폭염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7월 전력 소비량이 뜨거운 폭염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7월 전력 소비량이 뜨거운 폭염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모든 아세안(ASEAN) 국가의 연간 전력 사용량을 합친 수준에 필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 NEA)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1조 200억 킬로와트시(kWh)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의 두 배 이상이며, 중국의 강력한 경제 활동과 기후 변화가 전력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부문별로는 농업, 임업, 축산, 어업을 포함한 1차 산업의 전력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170억 kWh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3차 산업은 10.7% 증가한 2,081억 kWh를 소비했으며, 제조, 건설, 광업 등 2차 산업은 4.7% 증가한 5,936억 kWh를 사용했다. 특히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폭염으로 인해 전년 대비 18% 급증한 2,039억 kWh를 기록했다.
NEA는 7월에 신에너지원의 비중도 급격히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가 전체 전력 생산량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중국의 녹색 에너지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EV)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7월 말까지 충전 인프라는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한 1,670만 대를 기록했다.

민간 충전소가 58.8% 증가한 1,250만 개를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으며, 공공 충전소는 38% 증가한 420만 개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EV 시장 확대와 함께 관련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NEA는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의 총 전력 사용량이 약 5조 8,600억 kWh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데이터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도 가속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