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크와 크림반도는 절대적인 우크라이나 땅이라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로 대표되는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 지역으로, 풍부한 자원과 산업 기반은 물론 전략적 가치가 높다. 또한, 철도와 교통망이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과 연결되어 있어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러시아는 역사적 기반과 실익을 근거로 이 지역을 되찾으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인다. 2014년 크림반도 불법 합병으로 이어진 이 지역에 대한 집착은 전쟁 중에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과정은 앞으로의 평화를 위해서도 극히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수차례 진행된 평화합의가 ‘종이에 그친 합의’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많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동부 영토 양도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양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협상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유럽과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단순한 휴전이나 일시적 정전보다는 실질적인 안전 보장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를 둔 상태다.
미국 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첨단 공군 전력과 정보 제공을 통한 군사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는 유럽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일방적으로 러시아에게 영토를 넘겨주는 절충안에는 신중한 시각이 우세하다. 서방 국가들은 다국적군 파견과 안보보장 강화로 우크라이나 주권을 지키는 길을 찾고자 한다.
전문가들은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전쟁은 단순히 잠정 중단에 그칠 뿐이며, 언젠가 다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영토 문제는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의 가장 민감하고도 결정적인 부분임이 분명하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민의 강경한 태도는 국가 주권을 지키려는 의지로 평가받고 있다.
도네츠크와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땅이며, 이 지역의 양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주장은 현지인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점점 더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다. 앞으로의 평화 과정은 이 같은 강경 입장과 서방의 현실적 안보 지원이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최근 푸틴과 젤렌스키 양측에 자신의 중재를 수용하고 2주 안에 평화를 위한 정상회담을 촉구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