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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 기술 지원받아 신형 방공미사일 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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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 기술 지원받아 신형 방공미사일 시험 성공

저고도 드론·미국 F-35 요격 능력 강화…한미 연합훈련 재개 속 군사 긴장 고조
2025년 8월 23일 북한의 신형 방공미사일 시험발사. 사진=조선중앙통신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8월 23일 북한의 신형 방공미사일 시험발사.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러시아의 군사 기술 지원을 받아 신형 방공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지난 25(현지시각) 유나이티드24미디어가 보도했다.

이 미사일은 저고도 드론과 미국 최신예 F-35 스텔스 전투기를 모두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은 북한 방공망 현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한미 연합훈련 재개와 맞물려 동북아 군사 긴장을 한층 높이고 있다.

◇ 신형 방공미사일 시험과 성능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4일 북한이 자체 개발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 2종의 실사격 시험을 전날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북한 미사일관리국 주관하에 고위 국방 관계자 감독 아래 치러졌다. 북한은 이 미사일들이 '독특하고 특별한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정확도와 신속한 요격 능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표적 드론과 저고도 순항미사일을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기술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공개 자료 및 군사 분석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은 이전 KN-06 체계에 비해 많은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고체 연료 추진을 통한 즉각 발사 능력 강화, 레이더 기반 혹은 이중 모드 시커를 탑재해 목표물 추적 정밀도가 높아진 점, 그리고 한 번에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다중 교전 능력 등이 핵심 발전사항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 키릴로 부다노프는 러시아가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의 유도 오류를 최대 1.5km에서 크게 줄이는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이란산 Shahed-136 자폭 드론 기술을 북한에 넘겨 장거리 무인기 생산에 힘을 보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첨단 방공체계인 판치르-S1’이 북한에 이전됐으며, 이는 이미 평양 방어용으로 배치돼 있다고 부다노프 국장은 밝혔다. 판치르는 대공 미사일과 대공포가 결합된 복합 시스템으로, 동시 다수 표적 교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북한 해군 신형 구축함에도 러시아산 무기체계가 탑재된 모습이 관측된 바 있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