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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브랜드, 美 수출 중단…철강 관세 불확실성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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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브랜드, 美 수출 중단…철강 관세 불확실성 직격탄



독일 리제앤뮐러의 전기자전거. 사진=리제앤뮐러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리제앤뮐러의 전기자전거. 사진=리제앤뮐러


독일의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제조업체 리제앤뮐러가 미국향 전기자전거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여기에는 최근 철강 부품에 대한 50% 관세 부활을 비롯해 불안정한 무역 환경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리제앤뮐러는 미국 딜러들에게 “향후 상황을 며칠간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통보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리제앤뮐러는 도심형·화물형 고급 전기자전거 브랜드로 이번 조치는 미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기자전거는 알루미늄 합금이나 카본 파이버 부품 비중이 높아 철강 사용이 크지 않음에도 통관 과정에서 적용되는 관세 코드가 모호해 업체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비용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미국 전기자전거 업계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301조 관세)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일시적 면제와 재부과가 반복됐고 ‘상호주의 관세’까지 겹치면서 수입업체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여기에다 지난달 1일부터 철강 관세까지 확대 적용되면서 유럽 브랜드들까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리제앤뮐러의 미국 수출 중단은 미국 시장 전체로 볼 때 물량 영향은 크지 않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조차 발을 빼는 상황은 업계 전반에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렉트렉은 “대량 생산 브랜드들까지 같은 문제에 직면한다면 미국 전기자전거 시장의 혼란은 한층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내 딜러들은 보유 재고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규 주문은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관세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리제앤뮐러뿐 아니라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렉트렉은 “관세 정책은 전기자전거 보급 확대와 친환경 교통수단 전환을 저해하고 있다”며 “불명확하고 조각난 보호무역 조치들이 결국 수입업체를 위축시키고 소비자 가격을 끌어올린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