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이사 해임 뉴욕증시 강타 뉴욕증시 비트코인 양자컴 " 엔비디아 실적 발표"

트럼프의 연준 이사 해임으로 트럼프와 연준이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 일정 전면 수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쿡이 법적 대응으로 맞서면서 트럼프의 연준 장악엔 제동이 걸렸다. 뉴욕 증시는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덜며 엔비디아 실적으로 시선을 옮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60포인트(0.30%) 오른 45,418.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62포인트(0.41%) 뛴 6,465.95, 나스닥종합지수는 94.98포인트(0.44%) 상승한 21,544.27에 장을 마쳤다.
앞서 트럼프는 전날 저녁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쿡에 대한 해임 통보문을 공개한 바 있다. 쿡이 주택담보대출을 부정하게 이용했다는 혐의로 해임하겠다는 주장이었다.
이같은 소식에 투심은 위축됐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아시아장에서 순간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쿡을 해임하는 것은 연준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시도며 결국 연준 독립성도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였다.
쿡이 "법률상 근거가 없고 그는 그런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의 해임 통보에 법적 대응하면서 증시는 안도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법적 공방으로 가면 트럼프의 해임 시도가 좌절될 수 있고 연준 독립성도 지켜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연준 또한 성명을 내고 쿡을 간접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연준 대변인은 "연준은 법원의 모든 결정을 따를 것"이라면서도 "연방준비법에 따라 연준 이사들은 장기 고정 임기를 부여받았고 대통령은 '사유가 있을 경우(for cause)'에 한해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고 의회는 규정했다"고 말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일단 시장은 쿡의 소식을 빨리 극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은 다시 엔비디아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일자리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독립성은 부인할 수 없이 훼손되고 있다"며 "이같은 과정은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는 27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은 거품 크기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 2분기 실적 자체보단 향후 실적 전망과 그 배경에 깔린 논리가 더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좋을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현재 상당히 높은 기대치를 어떻게 달성하고 실행할 수 있을지, 기대치를 더 높일지, 그런 요소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이 1% 이상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이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테슬라가 1% 이상 올랐다.
JP모건도 1%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 8천억달러 선을 다졌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AMD는 금융기관 트루이스트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주가가 2% 올랐다.
통신사업자 에코스타는 무선 주파수 라이선스를 AT&T에 230억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0% 폭등했다.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3천28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8% 줄었다. 시장 예상치는 4% 감소였다.
미국 소비자 신뢰도는 악화했으나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7.4(1985=100 기준)로 집계됐다. 전달(98.7)보다는 1.3포인트 내려갔지만, 시장 전망치 96.2는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8.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17포인트(1.15%) 밀린 14.62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종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80포인트(0.25%) 오른 3,187.1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51포인트(0.20%) 오른 3,185.87로 개장한 직후 약세로 전환해 장중 한때 3,165.77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오전 10시 전후에는 3,189.31까지 올랐다가 반락했고, 이후로는 3,18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4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8억원과 27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천1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은 1천990억원 매수 우위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0.5원 오른 1,396.3원으로 집계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상승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이 이어졌다"면서 특히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현물과 선물을 동반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나스닥 지수가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60포인트(0.30%) 오른 45,418.07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1%와 0.44%씩 올랐다.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기대감 등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을 밀어 올렸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해임, 컨퍼런스보드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 소식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그런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43% 오른 7만6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57% 내린 2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78%), 현대차[005380](0.69%), KB금융[105560](0.18%), 기아[000270](0.49%)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97%), 두산에너빌리티[034020](-0.32%), 셀트리온[068270](-1.21%), NAVER[035420](-1.36%) 등은 내렸다.
HD현대중공업[329180](11.32%)과 한화오션[042660](2.88%)은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전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조선업 협력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두 회사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 사업에 '원팀'으로 도전해 독일 기업과 함께 최종 결선인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2.85%), 일반서비스(0.69%), 금융(0.47%), 건설(0.37%) 등이 올랐고, 금속(-1.00%), 통신(-0.95%), 오락·문화(-0.94%), 화학(-0.72%), 유통(-0.65%), IT서비스(-0.6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0.06포인트(0.01%) 오른 801.72로 이날 장을 마쳤다.
지수는 0.91포인트(0.11%) 오른 802.57에 문을 연 뒤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947억원과 105억원씩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천19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는 펩트론[087010](2.23%), 리가켐바이오[141080](0.74%), 에이비엘바이오[298380](0.42%), 삼천당제약[000250](3.74%), 휴젤[145020](1.10%)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196170](-4.41%), 에코프로비엠[247540](-0.31%), 에코프로[086520](-0.90%)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8천445억원과 4조6천99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5조4천977억원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옵션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최대 2천600억 달러(약 362조원) 변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옵션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옵션은 27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든 약 6% 정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약 4조4천억 달러로, 실적 발표 후 시총이 최대 2천600억 달러 오르거나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옵션 시장 분석 서비스 업체인 ORAT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개 분기 동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따른 예상 변동률은 평균 7.7%였으며, 실제 평균 변동률은 약 7.6%였다.
앞서 지난 5월 실적 발표 다음 날 엔비디아 주가는 3.2% 오른 반면, 지난 2월 실적 발표 다음 날에는 8%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내놓을 실적이 시장에 미칠 여파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트레이딩 및 투자 회사 서스퀘하나의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인 크리스 머피는 "엔비디아 자체의 (주가) 움직임보다 엔비디아에서 파생되는 여파가 더 흥미로울 수 있다"며 "최근 고평가된 투기적 AI 종목들의 주가가 내렸지만, 엔비디아는 사실상 사상 최고가 바로 밑까지 회복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다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투기적 AI 관련 종목들을 다시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머피는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랠리 이후 기술주는 이달 들어 투자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조정을 받았다"며 "시장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 달러가 정당한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이번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종가(179.81달러) 기준 약 34% 상승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약 1% 올라 180달러선을 회복했다.
유럽연합(EU)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관세를 인하 받는 조건으로 약속한 미국산 공산품 관세 철폐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곧 발표한다.
EU 소식통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21일 발표된 EU-미국 무역합의 공동성명 1항에 명시된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주요 입법안을 이달 안에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8월 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번 주 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1항은 'EU는 모든 미국산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견과류·유제품·신선 및 가공 과일과 채소, 가공식품·종자·대두유·돼지고기·들소고기(bison meat)를 포함한 광범위한 미국산 해산물과 농식품의 특혜적 시장접근권을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U가 7월 31일부로 만료된 기존의 미국산 랍스터 관세 면제 기간을 연장하는 데 필요한 절차도 즉각적으로 밟는다는 내용도 1항에 포함돼 있다.
미국에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합의 이행을 서두르려는 까닭은 1항이 EU산 자동차의 관세 인하를 위한 선결 조건이어서다.
공동성명에는 1항에 명시된 관세 인하에 필요한 입법안을 EU가 공식적으로 도입하면 미국이 EU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15% 관세율을 적용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현재 유럽산 자동차는 기존 최혜국대우(MFN)에 따른 2.5% 관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도입한 품목관세 25%를 합친 27.5%가 부과되고 있다.
미국산 공산품 관세 철폐 등을 골자로 한 EU 입법안이 실제 시행되려면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걸리지만, 집행위는 초안이 일단 발표되는 대로 미국도 자동차 관세 인하 조처를 이행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미국 측이 8월 1일 이후 수출된 물량에 대해서도 자동차 15% 관세율을 소급 적용해주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공동성명에는 소급 적용을 명확히 언급한 내용은 없다.
대신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조처가 'EU 입법안이 발표된 달(month)의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expected)'고 언급됐다. 쉽게 말해 8월에 입법안이 마련되면, 자동차 15% 관세율이 8월 1일부터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불균형 합의'라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입법 절차 과정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전날 공개된 유락티브와 인터뷰에서 집행위가 내놓을 입법안을 다른 의원들이 지지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랑게 위원장은 "EU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는 50% 관세가 (계속) 부과되는데 미국산 제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에서 미 증시가 이번 여름의 안정적인 흐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전략가들은 조만간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투자자들이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 무역 관세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격 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현재 올해 최저 수준에 가까워졌고 미 달러화 가치는 지난달 기록한 3년 만의 저점에서 반등했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평온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의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자산배분 리서치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복귀힌 후 꽤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유지해온 골디락스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뮐러-글리스만은 미 증시가 이번 여름에 활기를 띄었지만 이는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낙관론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골디락스 모멘텀 요인 중 하나는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서가 아니다"라며 "실제로 미국 노동시장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장을 끌어올린 것은 실적, 특히 매그니피센트7과 일부 금융주 등 특정 기업이었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 리서치 총괄은 그동안 시장이 연준 독립성 위협에 대해 "너무 안일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연준에 금리인하 압박을 가했고 전날 밤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해임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쿡은 기준금이 결정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1bp=0.01%) 오른 4.94%까지 치솟았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스폿 지수는 0.2% 하락했다.
사라벨로스는 "시장이 이러한 위험을 더욱 반영하지 않을 설득력 있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단기 미 국채 입찰과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에서 여름철 고용 둔화세 여부를 주시할 전망이다. ING은행의 크리스 터너 외환 전략 책임자는 "주식 투자자들은 이번 주 국채 장기물 움직임을 주목할 것"이라며 "8월 강세 이후 매도세가 글로벌 주식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프랑스가 최근 신임 투표를 요청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현지 주가는 프랑스 정부가 새 예산 갈등으로 다세 한번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급락했으며 주간 유로화 변동성은 한 달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 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시사하면서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미국과의 금리 차를 의식하던 한은이 미 연준에 발맞춰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와 여전히 안정되지 못한 서울 집값 탓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은 실업률 증가 폭이 줄고 경제성장률이 둔화됐음을 언급하며 “실업률과 노동시장 지표가 안정돼 있어 정책 변경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해석하고 다음 달 16,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은 일단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2일 한때 24시간 전 대비 약 14% 상승한 개당 4884.23달러까지 치솟았다. 2021년 11월 기록한 이더리움의 역대 최고가인 4891.70달러에 근접한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89% 오른 45,631.74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신중한 시각도 있다. 29일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다음 달 5일 ‘8월 미국 고용 통계’ 발표가 나온 뒤 금리 방향이 잡힐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도 잭슨홀 미팅 직후 ‘9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91.5%로 봤지만 24일에는 이를 다시 75.0%로 낮췄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