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발사관 증설 토마호크 40발 이식…2029년부터 순차 배치
노후 오하이오급 퇴역 전력 공백 메우기…수중 제해권 고도화
노후 오하이오급 퇴역 전력 공백 메우기…수중 제해권 고도화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해군이 중국의 해군력 급증과 대만해협에서의 회색지대 위협에 대응하여 자국 핵심 원자력 잠수함 전력의 운용 개념을 전면 재편하는 파격적인 전략적 대전환을 선언했다.
8월 10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향후 건조 및 전력화될 버지니아급(Virginia-class)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SSN) 중 19척에 대해 '버지니아 페이로드 모듈(VPM)'을 탑재하고, 이를 정밀 타격 전용 체계인 순항미사일 원자력 잠수함(SSGN)으로 정식 재분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는 대중국 견제의 요충지인 서태평양 '제1열도선(일본-대만-필리핀을 잇는 군사 방어선)' 내부로 은밀히 침투하여 적의 핵심 거점을 초토화할 수 있는 강력한 은밀 타격 노드를 대폭 확충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VPM은 기존 버지니아급 선체 중앙에 84피트(약 25.6m 상당) 길이의 구역을 증설하고 28셀의 수직 발사관을 추가 이식하는 대대적인 개량 구상이다. 이로써 한 척당 기존 12발에서 최대 40발에 달하는 토마호크(Tomahawk) 지대지 순항미사일은 물론,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강체(IRCPS)까지 기체 내부에서 직접 실사격할 수 있게 된다.
오하이오급 SSGN 퇴역에 따른 전력 공백…"2029년부터 순차 메우기"
그러나 오하이오급 4척 중 첫 타자인 조지아(USS Georgia)함이 일정에 따라 비활성화(퇴역 절차)에 들어가는 등 노후화된 4척 모두 수년 내에 상공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미 워싱턴 싱크탱크인 잠수함산업협의회(SIBC)는 오하이오급의 퇴역으로 미 해군의 수중 정밀 타격 능력이 일시적으로 최대 60%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VPM이 탑재된 첫 번째 신형 버지니아급 SSGN(803함 애리조나함)이 오는 2029 회계연도에 정식 인도될 예정이며, 마지막 19번째 기체는 2038년까지 순차적으로 전력화된다. 롭 고셰(Rob Gaucher) 미 해군 잠수함프로그램 국장(소장)은 VPM 탑재 SSGN은 향후 수십 년간 미 해군이 수중 영역을 완벽히 지배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중국 함대 폭증 속 '제1열도선' 침투해 레이더·지휘소 타격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시다르트 카우샬(Sidharth Kaushal)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치에 대해 잠수함은 중국의 촘촘한 화력망이 집중된 제1열도선 내부에서 유일하게 안전하게 잔류하며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은밀 플랫폼이라며, 여기에 반응 시간이 극도로 짧은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결합되면 적의 방공 시스템을 순식간에 무력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은 최근 5년간 미국보다 빠른 속도로 원자력 잠수함과 정밀 미사일 전력을 폭증시키며 대만 침공을 위한 봉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미 해군의 무장 잠수함 19척 분산 재배치 전략은 적의 고도화된 미사일 및 센서망을 최전방 수중에서 선제 타격하여 파괴함으로써, 향후 미 항공모함 전단과 대형 수상함들이 안전하게 전진 배치될 수 있도록 판을 까는 이른바 전역 개척자(Theater Opener)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