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아프리카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전력 체계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가 중국의 수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아프리카가 수입한 태양광 패널은 총 1만5032메가와트(MW)로 전년의 9379MW보다 60%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가 1721MW를 들여 이집트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알제리는 1199MW로 세 번째 수입국에 올랐다. 알제리의 경우 수입량이 1년 만에 33배로 늘었고 잠비아(8배), 보츠와나(7배), 수단(6배)도 급증했다. 라이베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베냉, 앙골라, 에티오피아 등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실제 설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파키스탄의 에너지 전환 싱크탱크 리뉴어블스퍼스트의 무하마드 무스타파 암자드는 “설치 현황을 추적하지 않으면 소중한 시간과 기회를 잃을 수 있다”며 “아프리카의 전환은 어차피 진행되지만, 적시 데이터가 있어야 더 공정하고 계획적이며 포괄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패널이 설치될 경우 전력 확대 효과는 막대하다. 시에라리온의 경우 최근 1년간 수입 물량만으로도 2023년 전력 생산량의 61%를 감당할 수 있으며 차드는 49%를 충당할 수 있다. 라이베리아, 소말리아, 에리트레아, 토고, 베냉 등은 2023년 대비 10% 이상 전력 확대가 가능하고 16개국이 5% 이상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디젤을 대체할 경우 패널 투자 비용을 6개월 만에 회수할 수 있고 다른 국가들은 그보다 더 짧을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 주요 10개 수입국 중 9개국은 정제유 수입액이 태양광 패널 수입액보다 30~107배 많아 전환 효과가 더욱 부각된다.
데이브 존스 엠버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급증은 분수령”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전력원이 아프리카 대륙을 변혁할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연구와 보고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