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계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올해 가을 직원 대상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면서 기업가치를 3300억달러(약 456조6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이는 약 6개월 전 3150억달러(약 435조9600억원) 수준에서 5.5% 높아진 것이다.
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의 같은 기간 매출 423억달러(약 58조5000억원)를 넘어선 수준이다.
다만 틱톡의 미국 사업부는 아직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바이트댄스에 내년 1월 19일까지 틱톡 미국 자산을 매각하도록 법으로 규정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시한을 9월 17일로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인수 후보들이 줄지어 있다”며 추가 연기 가능성도 시사했다.
바이트댄스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직원들의 현금화 기회를 넓히고 사기 진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스페이스X, 오픈AI 등 다른 비상장 기업들은 외부 자금을 유치해 바이백을 진행하지만 바이트댄스는 자체 자금으로 이를 감당하며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트댄스가 매출 측면에서 메타를 앞섰음에도 기업가치가 메타의 약 5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은 미국 내 정치·규제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