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마이크로 XRP 선물’ 출시...개인 투자자 진입 확대 기대

2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ETF 스토어 대표이자 ETF 인스티튜트 공동 설립자인 네이트 제라시는 CME에서 거래되는 XRP 선물이 출시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 규모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선물 상품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세다.
전문가들은 과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걸어온 길을 비춰볼 때, 이번 XRP 선물 시장 성장이 규제 변화를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파생상품 시장의 성숙이 현물 ETF 승인으로 이어지며 기관 자금 유입을 끌어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XRP 선물 거래의 폭발적 증가세를 감안할 때 향후 현물 ETF 출시 시점의 수요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시장 접근성을 한층 넓히는 요인도 등장했다. 미국의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지난 26일 ‘마이크로 XRP 선물 계약’을 출시해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 문턱을 크게 낮췄다. 핀볼드에 따르면 이 상품은 기존 표준 계약보다 약 75% 적은 자본으로 거래가 가능해, 기존에 CME 상품에서 소외됐던 소액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가격 움직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XRP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11시20분 현재 전날 대비 0.15% 상승한 3.009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한 달 기준으로 5.26% 하락한 것이나 주간으로는 4%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XRP 반등을 두고 투자자들이 규제 환경 변화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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