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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US스틸에 40억 달러 투자… 美에 '전기로 공장'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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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US스틸에 40억 달러 투자… 美에 '전기로 공장' 신설

2029년 가동 목표, 연간 300만 톤 철강 생산… 용광로 대비 '친환경·고효율'
모리 부회장 "US스틸, 노하우 활용해 수익성 개선"… 트럼프 '일자리 창출' 기대
전기로는 기존 용광로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효율적이다. 사진=US스틸이미지 확대보기
전기로는 기존 용광로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효율적이다. 사진=US스틸
일본제철(Nippon Steel)이 US스틸 인수에 이어 40억 달러를 투자하여 미국 내에 새로운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노후화된 US스틸을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생산 체제로 전환하려는 야심 찬 계획의 일환으로,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일본제철의 모리 타카히로(Takahiro Mori) 부회장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공장이 용광로보다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두 개의 대형 전기로를 사용하여 스크랩으로 철강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연간 약 30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양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를 선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일본제철이 US스틸l 인수를 완료하면서 약속한 110억 달러의 미국 내 투자 계획에 포함된다. 모리 부회장은 "100일 계획"의 일환으로 기존 시설에 대한 투자를 따라잡고, 일본제철의 노하우를 활용해 US스틸l의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2022년 전기로를 사용해 세계 최초로 최고 품질의 전기강판을 만드는 데 성공하는 등 전기로 기술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공장은 선정된 주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이번 거래가 일자리와 투자를 가져올 것이라며, 2026년 11월 중간선거 캠페인에서 계획된 공장을 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또한 인디애나에 있는 US스틸의 게리 워크스(Gary Works) 용광로를 개조하는 데 31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며, 40여 명의 엔지니어 외에 더 많은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중국의 과잉 생산이 세계 철강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미국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보호받고 있다. 모리 부회장은 "US스틸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본제철의 기술과 투자가 "반드시 더 높은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