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최대 상승하며 월간 4.8% 올라...연준 독립성 논란도 상승세 뒷받침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은 1.2% 올라 온스당 3515.70달러에 거래됐다. 현물 금 가격은 뉴욕시장 후반 온스당 3447.09달러로 0.9% 상승했다. 금값은 8월 한 달 동안 4.8% 상승하면서 지난 4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3500.10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달러화는 이날 주요 통화 대비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8월 월간으로 거의 2.2%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금 매입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금값을 지지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견고하게 증가했고, 관세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도 소폭 반등했다.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올라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25bp(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7.5%로 반영했다. 이는 지난주 84.7%에서 높아진 수치다.
무수익 자산인 금은 통상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연준의 독립성 논란이 불거진 점도 금값 상승세를 뒷받침 했다.
이날 미국 연방 판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해임하려는 시도를 둘러싼 소송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 심리에서 즉각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자신을 해임하려 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쿡의 변호인은 판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쿡을 해고하는 것을 막고 그가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면 “이틀간 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약 15톤 규모의 자금이 유입된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만 은행은 “온스당 3400달러를 넘어선 금값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점점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39.89달러로 2.1%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백금은 0.3% 상승한 1363.3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팔라듐은 0.1% 내린 1101.85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