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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베트남 PV오일 지분 매각…주요 주주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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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베트남 PV오일 지분 매각…주요 주주서 물러나

지분율 4.19%로 축소…2018년 이후 7년 만의 투자 구조 조정
PV오일 상반기 순이익 33% 감소…"시장 변동성 고려한 전략적 판단"
SK에너지 로고. 자료=SK에너지이미지 확대보기
SK에너지 로고. 자료=SK에너지
SK에너지가 베트남 국영 석유 유통기업 PV오일(PVOIL)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주요 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매각으로 SK에너지는 약 63억 원을 회수했다.

◇ 7년 만에 지분 5% 아래로…약 63억 원 확보

29일(현지시각) 베트남 현지 언론 조안난(doanhnhan)에 따르면 SK에너지는 8월 22일 보유 중이던 PV오일 주식 1080만 주를 장내 매각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5.23%(약 5410만 주)에서 4.19%(약 4330만 주)로 낮아지면서, 2018년 11월부터 유지해온 '주요 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이번 거래 대금은 주당 1만 1800동의 종가 기준으로 약 1270억 동(약 63억 원)으로 추산된다. PV오일의 최대 주주는 여전히 지분 80.52%를 보유한 국영 석유가스 그룹 페트로베트남(PVN)이다.
◇ 실적 부진 속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

지분 매각 시점은 PV오일의 실적 발표와 맞물렸다. PV오일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72조 6960억 동(약 3조 8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지만, 매출원가 부담 증가로 순이익은 232억 동(약 12억 원)으로 33% 줄었다.

PV오일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4 회계연도 결산 배당을 확정했다. 총 유통주식 약 10억 주를 기준으로 주당 250동을 배당해 총 약 2500억 동(약 132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금 지급일은 9월 11일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을 SK에너지의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으로 해석한다. 주요 주주 자리에서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4%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PV오일의 재무 건전성과 에너지 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