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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25년 만에 최대 프리미엄’에도 내년까지 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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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25년 만에 최대 프리미엄’에도 내년까지 강세 전망

S&P 500 PER 23배 근접, 기술주 성장·시장 유동성 확대가 상승 견인
뉴욕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지만, 내년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지만, 내년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 주식시장이 25년 만에 가장 큰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RBC캐피털마켓 등 주요 기관 분석에 따르면, 이런 높은 가격은 기술 분야의 성장 전망과 견고한 미국 경제, 넉넉한 유동성이 반영된 결과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2025년 말까지 미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경쟁국보다 우수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난 29(현지시각) 배런스가 전했다.

◇ 미국 주식, 기술주 성장과 경제력에 힘입어 프리미엄 확대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라일리(James Reilly)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 가고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 마음이 좋아지면서, AI 등 첨단 기술 부문의 꾸준한 발전이 2025년 하반기 기술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MSCI USA 지수는 약 544종목을 추적하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23배에 이른다. 이는 828일 기준 S&P 500 지수 PER와 거의 같다. 미국 주식이 다른 20국 주요 지수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이익 증가뿐 아니라 미래 성장에 대한 믿음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대형 기술주를 뜻하는 ‘Mag Seven(웅장한 7대 기술주)’에 투자자들은 크게 집중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퀀트 전략팀 분석에 따르면, 이 중 애플(Apple)과 테슬라(Tesla)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은 과대평가 상태지만, 시장에서 이들의 비중은 여전히 높다. RBC캐피털마켓 미국 주식 담당 로리 칼바시나(Lori Calvasina)기술과 성장주는 관세 문제에 덜 민감하고 경기 침체 시에도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7년까지 이들 기업의 이익 지배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와 유동성을 갖췄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MSCI USA 지수에 포함된 기업 수가 많아 투자자가 더 넓은 분산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패시브펀드 자금이 많이 몰리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프리미엄이 유지된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미국 시장은 유럽, 아시아, 호주 주요 시장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S&P 500 지수가 21배 전후 PER로 과거 평균치보다 약 35% 높다고 보면서도, 주식을 구성하는 기업들이 과거보다 질이 좋아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봤다. 미국 기업들은 부채 부담이 적고 이익 마진이 높으며, 이익 변동도 안정적이라 장기 성장에 유리하다.

◇ 내년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 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S&P 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6750, 2026년에는 72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라일리는 미국 지수 평가가 다른 나라 지수보다 높게 유지돼 추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RBC캐피털마켓은 경제 둔화 징후와 미·중 무역 불확실성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런스는 미국 주식이 고평가 논란이 있지만, 첨단 기술 혁신과 풍부한 시장 자금 덕분에 여전히 투자자 신뢰가 크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높은 가치 평가 속에서 투자 위험에 대비하는 신중한 자산운영을 권고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