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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SCO 정상회담서 '안정적인 세계 강국' 위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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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SCO 정상회담서 '안정적인 세계 강국' 위상 강조

"중국, 글로벌 변화 속 '안정·확실성' 원천"… 개발도상국 지지, 다자주의 수호 강조
톈진서 30개국 지도자 환영… 트럼프 '일방주의'에 맞서 '외교적 영향력' 강화
2025년 8월 30일 중국 톈진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2025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8월 30일 중국 톈진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2025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습. 사진=로이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을 환영하며, 중국이 평화를 수호하고 개발도상국을 옹호하는 '안정적인 강대국'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고 3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31일 이틀간의 SCO 정상회담 시작을 앞두고, 이집트 총리를 비롯한 5개 국가 지도자, 그리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중국 외교를 시작했다.

그는 구테흐스 총장에게 중국이 글로벌 변화 속에서 "안정과 확실성의 원천"이며, "역사는 다자주의, 연대, 협력이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임을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이번 SCO 정상회담에는 약 30명의 세계 지도자와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 행사를 "SCO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올해 중국 외교를 위한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모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를 환영하면서 양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더 큰 기여"를 하고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위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전면적인 관세 전쟁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스스로를 개발도상국의 핵심 리더로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 메시지는 오는 9월 3일 중국 수도 베이징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의 배경이 될 때 더욱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에는 SCO 정상회담에 참석한 많은 지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톈진에서 시 주석은 기조연설을 통해 SCO가 "전후 국제 질서를 건설적으로 수호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SCO는 2001년 유라시아 안보 블록으로 결성되었지만, 이후 경제 및 무역과 같은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현재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10개 공식 회원국이 있으며, 몽골을 포함한 옵서버 국가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대화 파트너를 포함하여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전역의 2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