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LNG·석유·핵연료 수입…EU, 러시아 가스 의존도 45%→19%로 대폭 축소
'무역 패키지' 일환… EU 수출 관세 15% 수용, 美에 6천억 달러 투자
'무역 패키지' 일환… EU 수출 관세 15% 수용, 美에 6천억 달러 투자

이는 EU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의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7월 27일 발표한 이번 협정은, EU가 미국에 대한 대부분의 수출품에 대해 15%의 일방적인 관세를 수용하고 미국에 6000억 달러의 투자를 약속하는 광범위한 무역 패키지의 일부다.
2022년 침공 이전인 2021년, 러시아는 EU 가스 수입의 45%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이 비중이 19%로 대폭 감소했다.
미국은 이미 EU의 에너지 공급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유로스탯(Eurostat)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EU 최대 석유 공급국(수입액의 15% 차지)이자 LNG의 주요 공급원(50.7% 점유)이다. 또한 EU에서 두 번째로 큰 석탄 공급국으로, 무역의 31.3%를 제공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는 향후 3년 동안 미국 석유, 천연가스, 석탄 구매를 더욱 늘려, 무역액을 2024년 약 750억 달러에서 연간 2500억 달러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이는 EU가 2027년까지 러시아 가스를 완전히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REPowerEU' 계획과 맞물려, 유럽의 에너지 안보가 미국과의 관계에 더욱 깊이 의존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EU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성공적으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2023년에는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소폭 증가하는 등, 탈러시아 에너지 전환이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증가는 주로 이탈리아, 체코, 프랑스로의 수입 증가에 기인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