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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래', 11억 달러 추가 이동해 이더리움 구매...조정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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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래', 11억 달러 추가 이동해 이더리움 구매...조정 깊어지나

최근 25억 달러 규모 거래 이어 움직임 재개...비트코인서 이더리움으로 이동 가속화
29일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9일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년간 잠잠했던 비트코인 ‘고래’가 최근 시장에 재등장해 25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수한 데 이어, 29일(현지시각) 11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이동해 다시 이더리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최근 큰 폭으로 내린 비트코인에 추가적인 가격 하락 압력이 될지 주목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래’는 매우 많은 양의 코인을 보유한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를 일컫는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비트코인 5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고래가 현재 이더리움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는 이어 “해당 고래는 11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새 지갑으로 옮긴 뒤 하이퍼유닛 토큰화 인프라를 통해 이더리움 매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캄에 따르면 이 고래는 지난주에도 25억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수한 바 있고, 현재도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블록체인 분석 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 역시 이 거래를 추적하며 “이더리움 64만1508개(약 29억4000만 달러)를 매수했던 비트코인 ‘원조 고수’가 돌아왔다”면서 “이틀간 이더리움 매수를 멈췄다가, 다시 비트코인 1000개(약 1억820만 달러)를 하이퍼리퀴드에 입금해 매도하고 이더리움 현물을 매수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의 이 같은 자금 이동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한 달 사이 8% 하락한 반면, 이더리움은 14% 상승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현물 기반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열기도 거세지면서, 8월 순유입액이 약 4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월간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지난주 룩온체인은 최근 7년간 잠잠하던 한 비트코인 고래 지갑이 다시 활동을 시작해 보유 중이던 10만784개의 비트코인 일부를 처분하고, 이더리움 6만2914개를 매수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했다. 매체는 동시에 해당 지갑이 13만5265개 규모의 이더리움 파생상품 롱(매수) 포지션도 구축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규모 거래 주체가 단일 고래일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크로노스 리서치의 빈센트 리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더블록에 “비트코인을 이더리움으로 바꾸는 해당 지갑들이 꼭 한 사람의 소유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대규모 거래일수록 다수의 고래가 협력했거나, 상당한 물량을 보유한 거래소의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30일 오전 7시48분 현재 전날 대비 3.70% 내린 10만8261.6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52% 하락한 4350.90달러에 호가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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