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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약세장 속 반등 기대 고조...‘고래’ 매수세로 3달러 저항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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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약세장 속 반등 기대 고조...‘고래’ 매수세로 3달러 저항 뚫을까

시가총액 4위로 내려 앉아...현물 XRP ETF 승인 가능성에 촉각
8월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현황판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8월25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현황판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플의 암호화폐 엑스알피(XRP)가 3달러 저항에 막히며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자들인 ‘고래’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가 분석했다.

1일(현지시각) 핀볼드는 온체인 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주간 고래 투자자들이 3억4000만 개 이상의 XRP를 추가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도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 X에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핀볼드는 ”최근 XRP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래들의 대규모 매집은 자금력이 풍부한 투자자들이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 포지션을 쌓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르티네즈 애널리스트는 XRP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가격대로 지난 한 달간 여러 차례 지지된 2.76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꼽았다. 이 가격대에서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하락을 방어해 왔다.
2.76달러의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XRP가 3.20달러 부근의 중간 저항선까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저항선도 열리면, 지난 8월 상승세가 매도 압력에 막혔던 3.60달러 부근도 가시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반면, 2.76달러 지지선이 이미 깨진 가운데, 핀볼드는 XRP가 2.57달러 부근까지 하락하며 더 큰 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재 XRP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과 대체로 동조된 흐름을 보이지만, 여전히 잠재적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ETF 승인이 이뤄지면 기관 자금 유입이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할 주요 촉매가 될 전망이다.

리플과 SEC 간의 소송이 종결된 후,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코인셰어스, 위즈덤트리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현물 XRP ETF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한국 시각으로 2일 오전 6시32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약 2.75% 하락하며 2.73달러에 거래됐다. 가격이 연일 급락하며 XRP의 시가총액도 3위에서 4위로 낮아졌다. XRP는 주간 기준으로는 4.4%, 월간으로는 9.08% 하락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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