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더리움이 최근 강세장에서 비트코인을 제치고 암호화폐 중에 가장 두각을 나타냈지만, 조만간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엑스알피(XRP)에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가 크레디불(CrediBULL)은 전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XRP가 향후 몇 주 안에 이더리움을 앞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XRP/이더리움 차트를 검토한 결과, 장기간의 하락세 이후 모멘텀이 전환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가격이 안정되는 수요 구간(demand zone)을 형성했고, 이 구간이 매수세의 발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불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익명의 온체인 및 기술적 분석가로 특히 XRP에 대한 분석으로 유명하다.
핀볼드에 따르면 기술적 지표 역시 긍정적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강세 다이버전스를 나타내고 있어 가격이 여전히 눌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재된 상승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크레디불은 일간 차트에서 이미 강세 다이버전스가 확인됐고, 3일 차트에서도 새로운 다이버전스가 형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펀더멘털 요인 역시 XRP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현물 기반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더리움 대비 수개월간의 약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모멘텀이 형성됐다는 분위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10월 말까지 ETF 승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XRP의 발행사인 리플과의 소송이 마무리된 만큼 SEC의 승인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현재 XRP와 이더리움은 모두 최근 전체 암호화폐 시장 흐름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XRP는 이날 현재 전날 대비로는 2%가량 상승했으나 3달러 지지선을 계속 밑돌며 2.85달러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기관 자금 유입으로 지난달 하순 5000달러 근처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조정을 받으며 이날 4300달러대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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