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가 모스크바로 온다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회담이 충분히 준비된다면 젤렌스키와 만날 것”이라며 “젤렌스키가 모스크바에 오면 회담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군사 퍼레이드가 끝난 뒤 나왔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터널 끝에 빛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상황 전개를 지켜보자. 만약 그렇지 않다면 모든 임무를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푸틴의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 합의를 중재하는 노력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 및 유럽·나토 주요국 지도자들과 백악관에서 연쇄 회담을 진행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