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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뉴욕증시· 비트코인 버블붕괴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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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뉴욕증시· 비트코인 버블붕괴 신호탄"

성급한 금리인하 "인플레 물가 자극" 암호화폐 이더리움 리플 " 경기침체 충격"
뉴욕증시 금리인하 역풍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금리인하 역풍" /사진=로이터
연준 FOMC 금리인하 "뉴욕증시 비트코인 버블 붕괴 산호탄" 암호화폐 이더리움 리플 " 경기침체 충격"

연준 FOMC 금리인하가 뉴욕증시 비트코인 버블 붕괴 신호탄이 될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이 경기침체 충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달러와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달리오는 된 레딧 질의응답에서 금리 인하 시 단기 금리와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며, 특히 금 대비 달러 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장기 금리는 상승해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통화 완화에도 불구하고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증시 시장은 9월 연준의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기관은 올해 최소 두 차례 인하와 2026년까지 추가 완화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부진한 고용지표와 완화된 물가 상승률, 그리고 국채 수익률 하락이 이러한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성급한 과도한 인하가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달리오는 이번 발언에서 미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우려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과거부터 미국의 재정적자를 치석(plaque)에, 경제를 암초를 향해 나아가는 배에 비유하며, 통제되지 않은 부채가 결국 “경제적 심장마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하가 주식·채권·달러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JP모건자산운용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 데이비드 켈리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정치적 압력에 따른 것으로 비칠 경우 미국 금융시장과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켈리는 “시장 상황이 이미 과열돼 있는 만큼 지금 완화에 나서는 것은 수요를 늘리기보다는 오히려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주식, 채권, 달러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9개월간의 동결 기조를 끝내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월가 주식·채권시장은 랠리를 이어왔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 5월 5%에 근접했다가 최근 4%대로 하락했고, 미국 증시는 14조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 증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켈리는 투자자들이 낙관론에 치우치지 말고 분산 투자 등 신중한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켈리는 연준의 최신 경제전망을 근거로 들며 성장과 고용 전망은 소폭 하향될 수 있으나, 물가상승률은 오는 2027년까지도 연준 목표치(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4분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보다 1.2%포인트 높고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실업률은 목표보다 0.3%포인트 높고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왜 금리를 내려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줄곧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으며, 이번 주 “큰 폭의 인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7월 회의에서는 트럼프가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먼 이사가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특히 월러는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로,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를 축소하며 고용시장 둔화를 더 강조하고 있다.켈리는 “연준이 행정부나 내부 압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면 이번 결정에서 양측 모두에서 다수의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하 시작과 주가의 관계는 복합적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주가에 악재라는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이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금리 인하가 시작될 때 주가 흐름은 중립적이었다. 금리 인하가 2~3년에 걸친 약세장의 신호탄이었던 경우도 있고, 반대로 유동성 버블을 불러온 경우도 있었다. 금리 인하 이후 주가의 방향을 걸정한 변수는 레버리지였다. 김 연구원은 "주가의 급락과 급등 경로가 갈라졌던 기준을 금리 인하 당시 과도한 레버리지가 붕괴됐는지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년간 쌓인 과도한 레버리지와 가격 버블이 붕괴하는 상황이라면, 금리 인하로 인한 자산가격 부양 효과보다 연쇄 청산에 따른 디레버리징 압력이 더 크기 때문에 주가가 붕괴한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의 기대와 달리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미국 장기 국채금리 부담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제약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는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장기 금리는 재정적 우려와 지속적 인플레이션 때문에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이에 따라 코인과 주식 등 전방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같이 유동성 확대 이벤트에 상승한다. 지난해에는 미 장기금리 상승이라는 악재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12월 미 장기금리 상승에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7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오른 적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최근 승인한 세금 감면 연장 및 국방비 증가 패키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단기 국채와 장기 국채 발행을 모두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의 이 정책으로 향후 기초 재정적자가 2조4천억달러 늘고, 부채는 약 3조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채 발행 증가는 채권 가격을 낮추고, 금리를 올리는 요인이 된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인플레이션이 끈질긴 점도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게 만들어 국채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을 낮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상당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8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7월(0.2%)에 비해 오름세가 빨라졌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0.3%)도 웃돌았다. 매체는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금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뉴스에 팔아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증시의 최대 큰 손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시장 인텔리전스 책임자인 앤드루 타일러는 "Fed가 17일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투자자들이 후퇴하면서 '뉴스에 팔라'는 이벤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JP모건은 변동성에 대비해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신 경기 방어주, 금 등을 추천했다. 미국 연방의회 상원은 오는 15일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의 인준과 관련해 표결을 부칠 예정이다. 인준 시 마이런 후보는 이사로서 16일부터 시작하는 FOMC에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연준의 주요 인사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19일 공개석상에 오를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23포인트(0.11%) 오른 45,883.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99포인트(0.47%) 오른 6,615.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7.65포인트(0.94%) 오른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정말로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틱톡)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협상에 대해 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대표 겸 부부장도 이날 회견에서 미국과 틱톡을 포함한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소통을 진행했다"면서 "협력을 통해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 자사 주식 10억 달러 어치를 장중 매수했다는 소식에 3.56%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 4.5% 상승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이어 4번째로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했다. 구글은 법원이 반독점 소송에서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제재 결정을 내린 이후 주가가 약 20%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6∼17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7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6%, 0.50%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4%로 각각 반영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 초창기 개발자이자 블록스트림(Blockstream) CEO인 아담 백(Adam Back)이 최근 급증하는 ‘JPEG 스팸’ 논란에 직접 목소리를 내며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은 X(옛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가 소유한 자산이며 개발자들은 단지 관리인일 뿐”이라며 사용자 합의 없는 네트워크 변형은 본질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와 오디널스(Ordinals) 프로토콜 이후 급증한 이미지 삽입이 비트코인의 통화적 역할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