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인베스트, 이더리움 보유 기업 비트마인에 446만 달러 투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가 이더리움 보유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 주식 약 446만 달러(약 62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이번 거래는 3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이뤄졌고, 아크는 동시에 일부 로빈후드 보유 지분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업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일일 공시를 통해 전날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비트마인 주식 6만7700주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가 2만1890주,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가 1만2360주의 비트마인 주식을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아크 인베스트의 매수세 등에 힘입어 비트마인 주가는 전날 거래에서 4.16% 상승한 43.79달러에 장을 마쳤다.
비트마인은 약 178만 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이더리움 재무 기업이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보유는 기업들이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재무제표에 편입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아크 인베스트가 비트마인을 대규모로 매수한 배경에도 이더리움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는 비트마인 주식을 사들인 데 반해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를 통해 로빈후드 주식 4만3728주를 매도했다. 금액으로는 약 513만 달러(약 71억 원) 규모다.
아크가 로빈후드 지분을 줄인 것은 S&P 글로벌이 로빈후드를 이달 말부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성격으로 풀이된다. 로빈후드 주가는 S&P500 지수 편입 소식에 전날 15.8% 급등한 11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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