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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인당 전력 사용량 세계 1위…한국은 20년 만에 두 배 늘며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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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인당 전력 사용량 세계 1위…한국은 20년 만에 두 배 늘며 3위

세계 주요국의 전력 사용량 순위. 사진=엠버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주요국의 전력 사용량 순위. 사진=엠버

세계 주요국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을 비교한 결과 캐나다가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 2000년과 비교해 20여 년 만에 전력 사용량이 두 배 가까이 늘며 세계 3위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각)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에너지 분석기관 엠버의 전력 데이터를 주요국의 전력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 캐나다, 추운 기후와 자원 산업 영향

지난해 기준 캐나다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은 1만5708kWh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영토가 넓은데다 기후까지 추운 탓에 겨울철 난방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알루미늄 제련과 채굴 산업 등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산업 구조가 더해지면서 전력 소비가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1만8386kWh)과 비교하면 오히려 14.6%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 한국, 20년 만에 두 배 증가해 일본·프랑스 제쳐


한국은 지난 2000년 6211kWh에서 2024년 1만2092kWh로 무려 94.7%나 늘며 세계 3위를 차지했다. 불과 한 세대 만에 전력 사용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눈부신 속도의 산업화와 생활 수준 향상, 가전제품 보급 확대와 냉난방 수요가 결합해 한국의 전력 소비를 크게 늘렸다고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분석했다.

전력 소비 측면에서 한국은 이미 일본(8213kWh), 프랑스(7028kWh), 독일(5984kWh)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럽의 주요 선진국들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 6배 급증, 유럽은 감소세


중국은 2000년 1061kWh에서 2024년 7097kWh로 569%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반면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은 전력 소비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얼 캐피털리스트는 “국가가 발전할수록 전력 소비는 급격히 늘어나며, 특히 산업화와 도시화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