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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리플 XRP 15억 달러 기습 매입 "뉴욕증시 대장주 사상 첫 암호화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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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리플 XRP 15억 달러 기습 매입 "뉴욕증시 대장주 사상 첫 암호화폐 투자"

애플, 리플(XRP) 기습 투자… “애플페이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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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CEO 갈링하우스
애플의 리플 XRP 대규모 매입설…시장 의혹 확산

애플이 리플 XRP를 수십억 달러 규모로 매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며 시장이 술렁였다. 4만5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암호화폐 인플루언서(@Cobb_XRPL)가 애플이 대규모 암호화폐 매입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이 글은 15억 달러 규모의 매입설을 언급했다. 공식 근거는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 애플이 2025년 6월 기준 554억 달러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억∼2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매입은 재무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 소식은 즉각 회의적 시각에 부딪혔다.

그동안 애플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암호화폐를 보유하거나 투자했다고 밝힌 적이 없다. 애플의 암호화폐 정책은 주로 앱스토어 규제 완화와 관련돼 왔다. 2023년까지 앱 내 암호화폐 결제를 금지했던 애플은 이후 비트코인, NFT 등 결제를 허용했다. 2025년에는 법원 판결 이후 앱 외부 링크를 통한 암호화폐 구매를 허용했다. ICO, 토큰 에어드롭, 채굴 등은 금지하고 있다.

테슬라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기업들이 이미 비트코인(BTC)을 대량으로 매수하면서, 기업 재무 구조에 암호화폐를 포함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애플이 리플(XRP)을 매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계속해서 커뮤니티에 남아있는 것이다.다른 글로벌 기업들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보유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일본 메타플래닛(Metaplanet) 등은 비트코인을 사실상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상장사 비트마인 이머전(BitMine Immersion)은 152만여 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리플 XRP의 시가총액은 약 360억 달러에 불과하고, 기업 보유 사례도 극히 제한적이다. 최근 트라이던트 디지털(Trident Digital), 웨버스 인터내셔널(Webus International) 등이 수억 달러 규모의 XRP 투자를 발표했지만, 이는 글로벌 기업들의 BTC·ETH 보유액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애플은 암호화폐 보유 기록이 전무하다. 공식 실적 보고나 주주총회 발언에서도 관련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업계 분석가들은 “만약 애플이 디지털 자산 준비금을 구성한다면, 유동성과 산업 지지 기반이 탄탄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번 사건은 대형 기술기업이 암호화폐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자극했지만, 동시에 소셜미디어 기반 정보의 신뢰성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리플의 엑스알피(XRP) 코인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XRP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기 강세 전망이 부각되고 있다.추가 상승 동력으로는 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이 거론된다.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며, XRP의 4달러 돌파 시나리오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기술 지표는 강세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공포·탐욕 지수는 57(탐욕)로 나타나 투자 심리 역시 긍정적이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이하 제미니) 주가가 상장 첫날 10% 이상 상승 마감했다.제미니는 뉴욕 증시에서 공모가(28달러)보다 14.3% 오른 3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한때 60% 이상 치솟으며 45달러를 넘기도 했다.
제미니는 전날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는 최초 제시됐던 17∼19달러는 물론, 예상 범위였던 24∼26달러도 크게 상회했다.제미니는 2014년 윙클보스 형제에 의해 설립됐으며, 7월 말 기준 2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제미니의 상장은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후 친암화폐 정책에 따른 것이다. 가상화폐는 내주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