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M, “칩 ‘양자오차율 0.1%’ 달성·EU 2030 전략 중추 역할”

IQM은 2018년 설립 이후 2019년에 씨드펀딩으로 1140만 유로(약 185억 원)를 유치했으며, 이번 3억 달러 투자는 유럽 퀀텀 분야 후속 투자 중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IQM은 독일 라이프니츠 슈퍼컴퓨팅센터, 핀란드 VTT 기술연구센터,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 등에 ‘현장 설치형(on-premises)’ 양자컴퓨터를 공급했다.
공동대표 얀 괴츠(Jan Goetz)는 “연간 최대 20대 생산 능력을 갖춰 지난해 12개월간 글로벌 매출 선두를 유지했다”며 “하드웨어 매출이 전체 실적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현장 설치형 제품은 연구기관이 기존 CPU·GPU 시스템에 곧바로 통합해 활용할 수 있어 반복 주문이 잦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유럽을 양자컴퓨팅 세계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IQM이 EU 전략의 중추 역할을 맡아 유럽 퀀텀 생태계 형성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 빅테크 의존을 낮추고 유럽 자체 기술로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을 높이 평가한다.
IQM은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 양자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괴츠 대표는 “현장 설치형 제품이 매출 기반을 다졌다면, 양자컴퓨팅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단계가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IQM의 기술력과 유럽 연대가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