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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퀀텀 컴퓨터 투자 경쟁 본격화…핀란드 IQM, 6억 달러 유치해 IBM·구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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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퀀텀 컴퓨터 투자 경쟁 본격화…핀란드 IQM, 6억 달러 유치해 IBM·구글 정조준

IQM, “칩 ‘양자오차율 0.1%’ 달성·EU 2030 전략 중추 역할”
핀란드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IQM이 미국 투자펀드를 주축으로 3억 달러(약 4170억 원)를 포함해 누적 6억 달러(약 8300억 원)를 조달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핀란드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IQM이 미국 투자펀드를 주축으로 3억 달러(약 4170억 원)를 포함해 누적 6억 달러(약 8300억 원)를 조달했다. 이미지=GPT4o
핀란드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IQM은 미국 투자펀드를 주축으로 3억 달러(4170억 원)를 포함해 누적 6억 달러(8300억 원)를 조달했다고 지난 14(현지시각) 배런스가 전했다.

IQM2018년 설립 이후 2019년에 씨드펀딩으로 1140만 유로(185억 원)를 유치했으며, 이번 3억 달러 투자는 유럽 퀀텀 분야 후속 투자 중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IQM은 독일 라이프니츠 슈퍼컴퓨팅센터, 핀란드 VTT 기술연구센터,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 등에 현장 설치형(on-premises)’ 양자컴퓨터를 공급했다.

공동대표 얀 괴츠(Jan Goetz)연간 최대 20대 생산 능력을 갖춰 지난해 12개월간 글로벌 매출 선두를 유지했다하드웨어 매출이 전체 실적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현장 설치형 제품은 연구기관이 기존 CPU·GPU 시스템에 곧바로 통합해 활용할 수 있어 반복 주문이 잦다.
IQM 칩은 반도체 제조 공정으로 제작한 전자회로를 영하 수백 도로 냉각해 초전도 상태에서 작동시킨다. 괴츠 대표는 표준 반도체 라인으로 확장성을 확보했고, 높은 양자오차율 제어 덕분에 양자 알고리즘 실행 오류를 극적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IBM·구글·마이크로소프트도 유사한 초전도 방식을 개발 중이지만, IQM은 생산·납품 실적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유럽을 양자컴퓨팅 세계 선도 지역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IQMEU 전략의 중추 역할을 맡아 유럽 퀀텀 생태계 형성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 빅테크 의존을 낮추고 유럽 자체 기술로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을 높이 평가한다.

IQM은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 양자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괴츠 대표는 현장 설치형 제품이 매출 기반을 다졌다면, 양자컴퓨팅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단계가 다음 과제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IQM의 기술력과 유럽 연대가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