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줄기찬 금리 인하 압박에도 버텼던 연방준비제도가 아홉 달 만에 기준 금리를 내렸다. 금리인하의 유동성 폭발 효과나 뒤늦게 나타나면서 뉴욕증시가 뜨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화폐도 요동치고 있다.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의 성장이 올해 상반기에 완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으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엄격해진 이민 정책에 노동력 증가가 갑작스럽게 둔화했다. 미 경제 성장률이 뚜렷하게 둔화했다”며 “(경제 상황에 대한) 기본 전망과 위험의 균형이 변화하면서 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도 “이민자 변화만큼 노동 공급이 감소하고 있으며, 노동 공급 증가가 거의 없는 가운데 고용 수요도 급격히 줄고 있어 앞서 내가 ‘이상한 균형’(curious balance)이라고 불렀던 현상을 보고 있다”고 현 고용 상황을 진단했다.
연준은 물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고,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상품 가격 상승이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이는 매우 큰 효과는 아니지만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 지속해서 누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은 18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후 1,38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극도의 널뛰기를 보인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오른 46,018.32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 나스닥종합지수는 72.63포인트(0.33%) 밀린 22,261.33에 장을 마쳤다.연준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12명의 투표 위원 중 50bp 인하를 주장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를 제외하고 11명이 동의했다.
분기 경제전망요약(SEP)에 담긴 점도표에서도 연내 기준금리가 50bp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비둘기파적 전망치다. 주가지수는 장중 급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파월의 발언을 두고 시장의 반응이 엇갈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파월은 이날 고용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그는 대규모 고용 수정치에 대해 "노동시장이 더는 견고하지 않다는 의미"라며 "노동 공급이 명백히 크게 줄었고 수요도 급격히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또 "고용시장에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며 "최근의 일자리 증가 속도는 실업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손익분기점'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보이는데 노동력 공급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발언들에 주가지수는 순간 낙폭을 확대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낙폭을 -1.23%까지 벌리기도 했다. 금리인하 자체보단 고용 냉각과 경기 악화라는 인하 배경이 공포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내년 금리 전망도 매파적이었다. 점도표상 2026년 금리인하는 1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시장 전망치인 2~3회보다 느린 속도다.
파월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관세 여파가 단기적이고 일회성 변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한 전후로 주가는 낙폭을 빠르게 좁혔다. 파월이 "인플레이션 효과가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어 평가하고 관리해야 할 위험"이라고 덧붙였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시장이 덜어낸 결과로 해석된다.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의 낙폭이 3% 안팎으로 컸다.엔비디아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최신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낙폭이 커졌다.
반면 중국 기술업체들은 매수세가 집중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자체 AI 칩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핀둬둬도 4% 넘게 뛰었다.
미국 차량공유 플랫폼 리프트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소유한 자율주행차 기업 웨이모와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3%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81.8%로 반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2회 추가 인하를 유력하게 본다는 의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4포인트(3.91%) 내린 15.72를 가리켰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역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해 1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 사들인 ETF 상품에 대한 투자 성적표를 공개했다"며 "오늘 종가 기준으로 이 대통령의 ETF 평가 이익은 1천160만원으로, 이는 26.4%의 수익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TF 상품은 코스피 지수 등 특정한 자산의 지표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직전인 5월 28일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하면서 ETF 상품 4천만원어치를 매수했고, 그러면서 향후 5년간 매월 100만원씩 총 6천만원을 더 투자해 모두 1억원의 주식을 사겠다고 약속했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코스피 지수는 25%, 코스닥 지수는 14% 상승했다"며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고 주식 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엄벌하도록 하는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증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장 투자의 매력을 높여 부동산 자금을 주식으로 이전하는 흐름을 가속할 것"이라며 "퇴임하는 날까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1천400만 개미 투자자와 함께하겠다. 해외 순방 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이틀 만에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가 18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내 시장(국장) 부양 의지를 상승 재료로 삼아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11거래일 연속 상승 후 전날 하루 숨을 골랐던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직전 최고치인 3,449.62는 물론 장중 최고점(3,452.50)도 뛰어넘는 수치다.
지수는 전장 대비 9.37포인트(0.57%) 오른 3,432.77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점차 빠르게 오름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838억원, 4천30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나 홀로 7천81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5억원, 2천33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983억원 매도 우위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오른 1,387.8원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회견에서 고용시장의 하강 위험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도 현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인하 결정을 '위험관리 인하'(risk management) 성격으로 규정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해석한 뉴욕증시는 극도의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포인트(0.57%) 오른 46,01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0.10%) 내린 6,600.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2.63포인트(0.33%) 내린 22,261.33에 각각 마감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우려보다는 기대감에 무게를 실으며 상승 출발한 후 강세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이 국내 주식시장 부양 의지를 강조한 것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증권사 임원들을 만나 "우리 주식시장에 대해 누가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하며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94% 오른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날 1년 1개월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5.85% 뛴 35만3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1.2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8%), 현대차[005380](1.16%)는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68%), KB금융[105560](-0.76%), HD현대중공업[329180](-1.28%)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화학(1.37%), 전기·전자(3.35%), 의료·정밀기기(1.37%), 유통(0.98%), 증권(2.20%) 등은 상승했고, 금속(-1.57%), 건설(-0.95%), 운송·창고(-0.5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에 장을 마감해 지난 15일 연고점(852.96)을 넘어섰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1포인트(0.76%) 오른 851.94로 시작해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5억원, 1천61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천53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0.11%), 에코프로비엠[247540](0.99%), 에코프로[086520](1.71%)는 올랐고, 파마리서치[214450](-1.78%)는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969억원, 8조1천65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7조7천933억원이다.
태국 밧화 가치가 4년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가뜩이나 고전하는 태국의 수출과 관광산업 등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등지로 금 수출이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밧화 강세를 이끌고 있어 태국 당국이 돈세탁 가능성 등 조사와 금 거래세 도입 검토에 착수했다.
태국 밧화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달러당 31.66밧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밧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8% 상승, 아시아 통화 중 대만달러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밧화 강세에 태국의 전자 부품·자동차 등 수출산업과 관광산업에선 주변 국가들과 경쟁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지난 15일 수출·관광업을 위협하는 밧화 강세를 "긴급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산업협회(FTI) 관계자는 "밧화 강세로 수출이 불리해졌다"면서 "밧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출에 대한 시장 심리가 나빠질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게다가 관광산업은 중국인 관광객 납치 사건 등의 여파로 연초부터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약 7% 감소한 가운데 밧화 강세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태국 카시콘은행 리서치 관계자는 "관광 성수기를 앞둔 좋지 않은 시기에 밧화 강세가 발생했다"면서 "이에 따라 여행객들이 더 나은 '가성비'를 위해 다른 곳에서 쇼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밧화 가치 급등의 배경으로 눈에 띄는 것은 태국 금 수출의 급증이다.태국 금 수출량은 약 76억 달러(약 10조5천억원)로 전년보다 82% 불어났다. 그만큼 태국 외환시장에 달러가 유입하면서 밧화 가치를 밀어 올렸다.
이 중 캄보디아로 수출된 금은 713억 밧(약 3조1천억원) 규모로 전체 금 수출의 약 30%에 육박, 세계 금 시장의 허브인 스위스, 아시아 무역 중심지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캄보디아의 경제 규모 등을 고려하면 터무니없이 큰 것이어서 돈세탁 등 불법적인 요소와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끄리앙끄라이 티안누꾼 FTI 회장은 캄보디아에 대한 금 수출 급증이 사기 조직이나 카지노 같은 데서 비롯했을 수 있다면서 "이들이 금을 돈세탁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밝혔다. 그는 이어 "의심스러워 보인다"면서 태국중앙은행(BOT)이나 세관 당국 등이 이런 거래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BOT는 최근 태국 금거래협회 측과 만나 금 수출 거래를 면밀히 감시할 것을 촉구한 데 이어 돈세탁 방지 당국에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
또 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BOT 총재는 지난 16일 금 수출에 거래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밧화 환율과 금 수출의 상관관계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 신중한 검토를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가 암호화폐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에릭 트럼프는 금리 인하와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 4분기에 강력한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에릭 트럼프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낮아지면 투자자들이 더 많은 현금을 위험 자산에 배분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암호화폐 가격을 치솟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 시장이 4분기에 강세를 보이는 계절성이 뚜렷하다며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그가 공동 창업한 암호화폐 채굴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ABTC)은 형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지원을 받으며 9월 초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Gryphon Digital Mining)과 합병 후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와 함께 미 연준이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은 주식과 비트코인(Bitcoin, BTC) 같은 위험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역대 의장 중 가장 무능하면서 사악한 인물로 단연 '아서 번스'가 꼽힌다. 아서 번스에게는 ‘역대 최악의 연준 의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아예 ‘연준을 망친 연준 악당’이라고 말하는 비평가도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8년 동안 연준 의장을 맡으면서 연준의 기본 사명인 물가 안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경제학 역사상 최악이라는 1970년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상승)은 바로 아서 번스가 만든 것이다.
아서 번스는 1970년 2월 닉슨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의장에 올랐다. 1978년 1월까지 8년간 연준 의장으로 재직했다. 1972년 재선을 눈앞에 둔 닉슨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금리 인하를 종용했다. 번스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8%대인 미국 기준금리는 불과 1년 만에 4%대로 내렸다. 1973년 제1차 오일쇼크가 터지자 미국 물가상승률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아 10%대로 올라섰다. 당황한 번스는 뒤늦게 기준금리를 13.6%까지 급격히 인상했다. 그 결과 1970년대 미국 경제는 경기 침체까지 겹친 전대미문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치달았다. 그 상황에서 번스는 또 한번 실책을 저지른다. 경제가 나빠지자 금리를 다시 내리라는 정치권 압박에 바로 굴복해 버렸다. 번스는 1년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5.24%로 끌어내린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고 했지만 기대인플레만 잔뜩 부풀렸다. 결국 미국의 인플레율은 다시 10%대로 치솟았다. 미국의 잃어버린 20년은 번스의 정책 실패에 기인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