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생명보험이 해외 대상 프로젝트 파이낸스 분야에서 대출을 확대하는 방침을 세웠다.
인공지능(AI) 업계 성장에 따라 미국 기업의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대한 수요가 활발해지는 만큼 관련 대출이 3월 말부터 10% 증가, 2025년도 중 1조 엔(약 9조4000억 원)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일본생명보험 구조화금융영업부 시바타 케이 부장은 블룸버그와 가진 19일자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난해쯤부터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다”라며 “규모도 크고 추가 금리도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자금 운용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약 80조 엔의 자금을 운용하는 일본생명은 운용 수단 다각화의 일환으로 사업주 기업이 아닌 사업 자체가 창출하는 수익에서 이자와 원금을 회수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스를 강화해왔으며, 대형 은행이 주관하는 프로젝트 등에 자금을 출자해 왔다.
이에 따라 미국 플랫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프라 관련 사업에 주목해 유럽과 미국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송전선 설비 외에도 도로, 학교, 담수화 프로젝트 등에 자금 출자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의 평균 만기는 5~8년으로 잔액은 매년 약 1000억 엔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송전망 설치에 대한 필요성도 늘어나고 있는 등 데이터센터 및 그 주변 프로젝트 파이낸스 기회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의 수요가 압도적이지만 유럽과 아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문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2022년 대화형 AI 챗GPT 등장 이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총액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 2025년 상반기 데이터센터 IT 용량은 반년 만에 8.6% 증가했으며, 약 70%가 미국에 집중되어 있다.
이 센터 건설 착공 속도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며 추가 용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은행 등 업계에서는 글로벌 파이낸싱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대출도 변동금리인 만큼 일정한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일본생명의 현재 평균 스프레드는 약 200 베이시스 포인트(bp, 1bp=0.01%)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