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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프로젝트 본격 가동…美 조선업 인력 아카데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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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프로젝트 본격 가동…美 조선업 인력 아카데미 신설

관세 협상 후속…韓 기술로 美 조선업 지원
66억 투입…내년 100명 배출 목표
대미 투자 패키지 후속 조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 사진=한화오션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정부가 관세 협상에서 약속한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 신설을 본격화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6년도 산업부 예산안에 '한-미 조선해양산업 기술협력센터' 사업 예산이 66억4400만원 반영됐다.

산업부는 "미국과의 조선 협력 관련 현지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와 현지 진출 지원을 위한 미국 현지 거점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패키지 중 1500억달러는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배정했다.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선박 건조,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방안 등을 포함했다. 이 중 인력 양성은 미국이 조선업 부흥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혔다.

정부는 '한-미 조선해양산업 기술협력센터' 사업에 따라 한미 관세 협상에서 약속한 미국의 조선 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 예산에 '마스터스 아카데미' 운영 사업을 넣고 전체 66억4400만원 중 34억5000만원을 배정했다.

마스터스 아카데미는 미국에 선박 설계 실무 교육, 야드 생산 컨설팅, 기능장급 전문가 파견 등을 통해 조선 관련 용접 등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선 내년에 100명 규모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아카데미 운영은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미국 조선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총괄할 한미협력센터 운영에도 내년 전체 예산 중 21억4000만원을 배정하고, 관련 동향 분석 및 현지 네트워킹에 86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효과적인 대미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신설하는 한미협력센터는 2개 거점에 구축하는 것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조선업 부활과 산업 생태계 복원에 우리나라 조선 산업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활용하는 한미 협력 상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한미 조선사 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기술 교류와 수주 기회를 확보해 국내 조선 기자재 기업의 대미 점유율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