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DA, Metalex Africa에 140만 달러 보조금… 구리·코발트 생산 확장 지원
"중국, 아프리카 광업 부문 지배"… 미국, '로비토 철도 회랑' 통해 영향력 확대
"중국, 아프리카 광업 부문 지배"… 미국, '로비토 철도 회랑' 통해 영향력 확대

미국 무역개발청(USTDA)은 미국 기업 메탈렉스 아프리카(Metalex Africa)에 140만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여, 잠비아의 광산 시설 확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군사 장비,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코발트의 생산 및 가공에 대해 거의 독점권을 가진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USTDA는 성명에서 이 프로젝트가 "미국 산업계가 안전하고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투입물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탈렉스 아프리카는 잠비아 북서부의 카조주(Kazozu) 광산에서 구리 및 코발트 정광의 추가 생산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은 앙골라의 로비토 대서양 철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최대 5억 5,300만 달러의 차관을 약속했다. 이 철도는 콩고민주공화국(DR 콩고)과 잠비아의 핵심 광물 허브를 앙골라의 로비토 항구와 연결하여,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은 탄자니아-잠비아 철도청(TAZARA)에 14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아프리카 인프라 프로젝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런던 정경대학의 경제학자 샤루크 와니(Shahrukh Wani)는 "철도와 항만을 지원함으로써 국가들은 광물 흐름 방식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핵심 광물과 희토류 공급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20개 핵심 광물 중 19개에 대해 정제를 지배하고 있으며, 평균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중국은 정제 기술을 통해 원자재가 아닌 정제 제품이 핵심 광물과 희토류에서 전략적, 경제적으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는 열쇠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미국의 보조금은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에서 미국보다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그들이 아직 크게 우려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컨설팅 회사 하우스 마운틴 파트너스(House Mountain Partners)의 크리스 베리(Chris Berry) 대표는 말했다.
그는 이번 보조금이 "미국이 대륙에서 중국과 현실적으로 경쟁하는 길로 들어서게 한다"고 평가했다.
잠비아는 미국이 지원하는 로비토 회랑의 핵심 구성 요소이며, 코볼드 메탈스(KoBold Metals)와 같은 미국 기업들도 잠비아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