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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PCE 물가지수에 촉각…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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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PCE 물가지수에 촉각…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 전에 악수하고 있다. 뉴욕 주식 시장은 19일 두 정상 전화통화에서 확인된 해빙 모드가 지속가능한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 전에 악수하고 있다. 뉴욕 주식 시장은 19일 두 정상 전화통화에서 확인된 해빙 모드가 지속가능한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일주일을 마무리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18일과 19일 이틀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15, 18, 19 사흘 동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7일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 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 내리고,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이 투자 심리를 한껏 끌어올렸다.

주식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인공지능(AI) 기대감 속에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 흐름을 좌우할 분수령은 26일이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할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상승세 지속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PCE 물가지수


연준은 17일 FOMC를 마무리하면서 4.25~4.50%였던 기준금리를 4.0~4.25%로 0.25%포인트 낮췄다. 또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 도표를 통해 올해 남은 10월과 12월 두 차례 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추가 2회 금리 인하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가 오는 26일 공개된다. 바로 상무부의 8월 PCE 물가지수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준으로 삼는 지표다.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32%, 전년동월비 2.8% 상승해 각각 7월치 0.2%, 2.6%를 웃돌았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근원지수는 전년동월비 3% 올라 7월 2.9%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비로는 7월 0.20%에서 8월 0.32%로 상승세가 강화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 정도 오름세라면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을 뒤엎을 정도는 아니다.

물가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 속에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가파르게 오르고, 미 경기 둔화 속에 개인소득이 급격히 둔화되지만 않으면 상승 추세에는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소비자


그러나 PCE 물가지수 외에도 변수는 많다.

주식 시장이 계절적으로 연중 가장 저조한 9~10월을 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가 지수, 개별 종목들의 한껏 높아진 밸류에이션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무엇 하나만 삐끗해도 시장이 대규모 조정에 빠질 수 있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는 18일 분석노트에서 지금 같은 강세장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안되지만 그렇다고 주식 시장이 숲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수면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들이 더 중요하다면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드는 등 소비자들이 위축되고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크린스키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내리더라도 당분간 이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변수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한편 경제 성장을 압박해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연준이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었지만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개연성도 남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7일 FOMC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소비 둔화에 대응한 ‘위험관리’ 차원일 뿐 경기부양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중 긴장 해빙


시장 흐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재료도 물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과 중국 간 관계 개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올해 들어 세 번째 전화통화로 양국 긴장이 본격적인 해빙 모드로 전환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틱톡 소유권에 관해 정상 간에 큰 그림을 그렸고, 다음 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을 만나기로 했다.

이는 중국 시장 악재에 발목이 잡힌 엔비디아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이 첨단 AI 반도체는 수출하지 않는다는 마지노선을 결코 물리지 않는 가운데 토종 반도체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 반도체 성능에는 크게 뒤지고 있어 고민이다.

미·중 화해 분위기 속에 중국의 엔비디아 금지령이 풀릴 가능성도 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를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분기 실적이 23일 발표된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AI 투자 지출의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련종목들 주가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의 이번 4회계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43% 폭증한 111억 달러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당순익(EPS) 역시 1년전 1.18달러에서 이번에 2.81달러로 138% 폭증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4년부터 순익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록 19일에는 주가가 3.65% 하락했지만 올해 전체로는 93% 폭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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