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달러 환율 또 1400선 붕괴 ...뉴욕증시 비트코인 "트럼프 대량 해고 충격"

연방정부가 끝내 셧다운 수순에 돌입하면서 고용보고서 발표마도도 취소될 상황에 빠졌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량 해고를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내달 1일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때 정부 운영을 바로 7∼10일간 재개하기 위한 초단기 예산안을 준비 중이라고 미국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셧다운을 기정사실로 보고 '플랜 B'를 가동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셧다운 위기 속에서 공화당의 7주짜리 임시 예산안(CR) 고수 전략을 무력화하고 민주당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7∼10일 초단기 예산안은 상원에서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통과될 수 있다.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공화당 상원의원 중 단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공화당은 정부 운영을 재개하는 데 반대했다는 대중의 비난을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다.공화당 지도부는 상원의 7주짜리 임시 예산안 통과를 기다리며 최대한 시간을 끌어서 민주당의 요구 사항을 나중에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었다.7∼10일짜리 초단기 예산안이 통과되면 공화당은 이 짧은 기간 내에 민주당의 요구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해야 한다.
미 상원 공화당은 30일 7주짜리 임시예산안의 재표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셧다운 발생 시 미 노동부가 시장이 주목하는 미국의 9월 비(非)농업 일자리 지표 등을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지 않으면 기준금리 조정 시 데이터 의존도가 높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전망 '점도표'에서 벗어나는 것을 정당화하기 어려워져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원/달러 환율은 30일 수입업체의 달러화 결제 수요 우세에 따라 상승해 하루 만에 1,400원대로 복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402.9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4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오후 한때 1,405.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전날 3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내려왔지만, 하루 만에 1,400원대로 돌아왔다. 수출업체가 보유한 달러를 고점에 매도(네고)하려는 움직임이 환율 하락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수입업체의 달러화 결제 수요가 우위를 점하며 다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13% 내린 97.818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33원이었다. 전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6.44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42% 내린 148.19엔을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2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주가지수는 탄력을 이어 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78포인트(0.15%) 오른 46,136.0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51포인트(0.26%) 상승한 6,661.21, 나스닥종합지수는 107.09포인트(0.48%) 오른 22,591.15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엔비디아와 오픈AI 간 1천억달러 규모 계약에 '순환출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기술주 투자 심리가 약해진 바 있다. 오라클이 180억달러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점도 인공지능(AI) 설비 투자가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을 자극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2% 상승하며 AI 테마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오픈AI가 엣시 및 쇼피파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챗GPT에서 구매한 뒤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 점도 AI 테마를 부각시켰다. 오픈AI는 유료 서비스 외에 뚜렷한 수익원이 없는데 전자상거래 결제 기능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 미국 주식 전략 총괄은 "AI 설비투자는 둔화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다른 산업들도 AI 인프라 투자 급증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기술주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한 듯 기술주는 오후로 접어들며 상승분을 토해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 중 1.6%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0.16%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 대형 게임 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 550억달러에 매각된다는 소식은 시장이 확인한 또 다른 낙관론이었다. 대형 인수합병은 미국 경제에 활기가 돈다는 주요 신호다.
역사적으로 셧다운은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다만 셧다운으로 주요 경기지표의 발표가 미뤄지면 증시는 불확실성으로 방향을 잡기 어려울 수 있다.미국 노동부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오는 3일로 예정된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포함, 경기 지표의 발표를 미루겠다고 이날 전했다. 에너지가 1.91% 급락했고 통신서비스도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올랐다.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종전 방안에 동의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45% 폭락했다. 이에 셰브런과 엑손모빌은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아시아 시간대 홍콩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도 4%대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알리바바는 AI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8.2%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엔 65.4%였다. 뉴욕증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83포인트(5.43%) 오른 16.12를 가리켰다.
코스피가 30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대한 우려로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 훈풍에 힘입어 개장 직후 3,440선을 회복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3,420선으로 물러났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동반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0.36% 내린 8만3천900원, SK하이닉스는 0.43% 떨어진 34만7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1.1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KB금융[105560](-0.17%)은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53%), HD현대중공업[329180](4.78%)은 상승했다.KCC[002380]는 교환사채(EB) 발행 계획을 철회한다고 공시하면서 7% 가까이 뛰었다. 알테오젠[196170](-1.72%), 에코프로비엠[247540](-2.08%), 에코프로[086520](-1.96%)는 하락했고, 펩트론[087010](3.63%), 파마리서치[214450](3.62%)는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 공약이 임기 내 현실화할 수 있게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신뢰가 회복되고 주식시장도 활성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작년 12월 윤석열의 불법 계엄으로 환율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주식 시장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 정권 3년 내내 반목·대결 위주의 대북 정책으로 한반도 리스크가 반복되는 가운데 불법 계엄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까지 겹쳐 외국인 투자는 썰물처럼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현실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29일(현지시간)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합의점 도출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민주당이 정부 예산을 '인질'로 잡아 불법 이민자에게 ACA를 통해 국민의 세금이 지원되도록 한다고 주장한다. ACA 보조금 지급 연장을 제외한 7주짜리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을 30일 상원에서 재표결하겠다는 방침을 튠 원내대표가 밝혔다.민주당 측은 ACA 보조금과 불법 이민자는 무관하며, ACA 보조금 연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으로 삭감된 메디케어 예산을 복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셧다운을 막기 위해 7주짜리(11월 21일까지)가 아닌 7∼10일 정도의 임시 자금 지원 법안을 대안으로 논의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