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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학력 따라 소득 격차 뚜렷…대졸자 연소득 중졸보다 38%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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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학력 따라 소득 격차 뚜렷…대졸자 연소득 중졸보다 38% 높아

2024년 유럽의 국가별 대학 졸업자 임금 격차 순위. 사진=유로스태트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유럽의 국가별 대학 졸업자 임금 격차 순위. 사진=유로스태트

유럽연합(EU)에서 대학교 졸업자는 중등 교육 수준에 비해 평균 38%, 저학력층과 비교하면 68% 더 높은 소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로뉴스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U 통계청(유로스타트)에 따르면 2024년 가구 규모를 조정한 EU의 중위 가처분소득은 2만1644유로(약 3170만 원)였으며 저학력자는 1만7517유로(약 2575만 원), 중등 학력자는 2만1401유로(약 3140만 원), 고학력자는 2만9490유로(약 4330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고학력자가 중등 학력자보다 38%, 저학력자보다 68% 더 많이 번다는 의미다.

◇ 동유럽은 격차 크고 북유럽은 완화


국가별 편차도 컸다. 튀르키예(62%), 리투아니아(57%), 루마니아(51%), 불가리아·몬테네그로(48%) 등 동유럽과 발칸 지역은 대졸자와 중등 학력자의 소득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반면 아이슬란드(6%), 노르웨이(9%), 스웨덴(16%), 덴마크(19%) 등 북유럽은 비교적 격차가 작았다.
유로존 5대 경제국에서는 이탈리아·독일(30%), 영국(33%), 프랑스·스페인(34%)으로 대체로 유로존 평균 수준(31%)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

◇ 저임금 국가일수록 격차 커져


저임금 국가일수록 학력에 따른 소득 차이가 두드러졌다. 불가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알바니아 등에서는 대졸자가 저학력자보다 두 배 이상 소득을 얻었으며 반대로 아이슬란드(14%), 노르웨이(24%), 덴마크(29%) 등 고소득 북유럽 국가는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전문가들은 북유럽의 경우 강력한 노조와 집단협약,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덕분에 격차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동유럽은 사회안전망이 약하고 산업별 생산성 차이가 커 격차가 벌어진다는 평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