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 가이아나 성공 재현 위해 트리니다드·리비아 탐사… 셰브론도 브라질 투자 확대
BP, 저탄소 약속 철회하고 탐사 전략 개편… 셸은 '가치 중심' 선택적 접근
BP, 저탄소 약속 철회하고 탐사 전략 개편… 셸은 '가치 중심' 선택적 접근

이들 기업은 기술과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고위험-고보상 탐사에 다시 베팅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각) 미국의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가 보도했다.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는 2024년 탐사 지출을 8억 3,500만 달러로 줄였지만, 미국만 해양 탐사 임대 지분과 수리남 해양 블록 지분을 인수하는 등 프론티어 탐사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연간 3%의 생산량 성장을 목표로 한다.
엑슨모빌(ExxonMobil)은 가이아나에서 거둔 성공(130억 배럴 이상 발견)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탐사권을 확보하고 리비아의 해양 블록을 연구하는 등 심해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이전에 접근할 수 없었던 유전을 노리고 있다.
BP는 저탄소 에너지에 대한 약속을 철회하고 석유 및 가스 사업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3년 동안 약 40개의 유정을 시추하고 탐사에 연간 평균 12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BP는 최근 브라질에서 부메랑(Bumerangue) 유전을 발견하며 심해 탐사로의 복귀를 알렸다.
셸(Shell)은 '물량보다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근거리 탐사를 통해 기존 자산의 생산 프로필을 확장하는 선택적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셸은 국경 탐사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탄화수소가 이미 발견된 국가에서 새로운 물량을 계속 찾을 것이다.
에니(Eni)는 '이중 탐사' 전략을 통해 고위험-고보상 프론티어 탐사와 효율적인 근거리 프로젝트를 혼합하여 빠른 수익 창출을 통한 가치 중심 탐사에 집중하고 있다. 에니는 2028년까지 3~4%의 지속적인 생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견량 감소, 석유 및 가스 수요 증가, 그리고 에너지 안보에 대한 새로운 관심은 이러한 탐사 활동을 촉진하고 있다. 6개 글로벌 메이저 기업은 2020년 이후 발견된 총 재래식 석유 및 가스 양의 약 20%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기술적으로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론티어 분야를 탐색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재무력을 보유하고 있다. 위험은 높지만 잠재적 보상은 상당하며, 업계는 향후 몇 년 동안 이 지역에서 활동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