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달라, 아시아 익스포저 20% 확대 목표…중국에 100개 투자, '전략적 동반자' 강조
지정학적 긴장에도 중동 자본 '중국으로'…신에너지, AI 등 첨단 기술 분야 '매력'
지정학적 긴장에도 중동 자본 '중국으로'…신에너지, AI 등 첨단 기술 분야 '매력'

이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서방 기관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중동과 세계 2위 경제대국 간의 유대가 심화되는 또 다른 사례를 보여준다고 29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의 모하메드 알바드르(Mohamed Albadr)는 "우리에게 중국은 아마도 10년 전에 시작했을 것이다. 우리는 훌륭한 정부 관계와 GP(총괄 파트너)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바달라는 33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웹사이트에 따르면 북미가 익스포저의 약 40%를 차지하고 UAE가 23%, 유럽이 16%로 뒤를 잇는다.
특히 중국은 아시아에서 무바달라 국부펀드 익스포저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35명의 직원이 있는 베이징 사무소를 통해 중국에 "거의 100개"의 투자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무바달라의 최근 중국 활동에는 작년 3월 중국 부동산 대기업 다롄완다의 쇼핑몰 부문의 과반수 지배권을 약 80억 달러에 인수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이 포함된다.
중국은 미국, 유럽연합, 멕시코로 향하는 특정 중국 선적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배경으로 중동과의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성과를 거두어, 지난해 중국이 전 세계 국부펀드로부터 유치한 투자 중 중동 투자는 약 60%(약 60억 달러)를 차지했다.
인베스코(Invesco)의 연구에 따르면 중동 국부펀드 10개 중 6개가 향후 5년 동안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민간 자본 협회(Global Private Capital Association)의 케이트 앰브로스(Cate Ambrose) CEO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여전히 중국 투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중동 지역의 많은 국가들이 석유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중동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중국과 걸프 국가 간의 투자는 종종 전략적이다"라며,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이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중국과 협력하기에 적합한 분야인 인공지능, 전기 자동차 및 생명 과학의 최전선에 서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중국의 AI 기반 챗봇과 화웨이(Huawei), 알리바바(Alibaba) 같은 기술 기업들의 자체 AI 반도체 개발 노력은 중동에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